[CES 2025] 지멘스 데일 텃 부사장 단독 인터뷰... 기업 ‘파트너십’에 대해 묻다

2025-01-09

지멘스, CES 2025에서 ‘파트너십’ 강조

알테어 인수 배경은 ‘포트폴리오 보완’ 위해... 인수 마무리 시점은 아직

데일 텃 “한국은 지멘스의 주요 관심 지역”

[라스베이거스 = 문슬예 기자]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지멘스가 CES 2025에 참가했다. 지멘스는 올해 부스 전시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멘스의 주력 사업 분야인 ‘인더스트리얼 AI’와 ‘파트너십’을 특히 강조했다. <녹색경제신문>은 지멘스의 부스를 찾아 데일 텃(Dale Tutt) 지멘스 글로벌 전략 및 마케팅 부사장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일 텃 부사장은 지멘스가 기업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더욱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텃 부사장은 “한 회사가 모든 기술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혼자서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없지만 파트너와 협력한다면 산업의 혁신을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CES에서 지멘스는 소니, AWS, 엔비디아 등 여러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발표했다.

지멘스는 자사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와 소니의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결합해 산업용 메타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AWS와는 각 사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연계해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기로 했으며, 엔비디아와도 협력해 새로운 디지털 트윈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발표했다.

또한 파트너십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발표한 ‘알테어 엔지니어링’ 인수에 관해 묻자, 텃 부사장은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라 말하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텃 부사장은 알테어 인수가 지멘스의 시뮬레이션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텃 부사장은 “지멘스는 알테어 인수를 통해 시뮬레이션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며 “알테어 인수로 1 더하기 1은 2가 아닌 그 이상의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지멘스에게도 훌륭한 성장 기회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며 “알테어 인수는 고객의 필요에 따라 인수를 진행해 온 지난 10년 간의 지멘스 전략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텃 부사장은 알테어 인수 절차와 관련해서는 아직 마무리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멘스의 사업이 여러 국가, 규제 기관 등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인수 절차에 있어 논의할 부분이 많다는 설명이다.

한편, 텃 부사장은 지멘스가 한국을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주요 지역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텃 부사장은 “한국은 LG, 삼성, 현대자동차 등의 훌륭한 기업과 경제 엔진을 갖춘 나라”라며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혁신과 성장 기회를 지켜보고 있고 지멘스가 파트너로서 그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지멘스에게 파트너십 전략은 어떤 의미인가요?

Dale Tutt: 지멘스의 파트너십 전략은 한 발짝 물러서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힘을 실어주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도록 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멘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현실 세계를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파트너 기업은 기술의 최적화를 시도할 수 있고,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는 요소를 살피고, 다른 솔루션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십이 중요한 이유는 한 회사가 이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더 큰 생태계의 일부입니다. 지멘스가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지만, 몰입형 엔지니어링을 위한 VR 헤드셋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소니와 파트너십을 맺고 싶게 됩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에서는 AWS,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게 됩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혼자서는 제공할 수 없지만, 파트너와 협력한다면 산업의 혁신을 가속할 수 있습니다.

Q. 최근 지멘스가 알테어 인수를 결정한 것은 큰 이슈였습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Dale Tutt: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 아직 인수가 진행 중이고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알테어를 흥미로운 파트너십 대상으로 생각하게 된 이유에는 시뮬레이션 포트폴리오 완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알테어 인수를 통해 지멘스는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다양한 분석 도구를 표현하는 모든 방법, 즉 기계적 분석, 공압 시뮬레이션, 전기 시뮬레이션 등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지멘스는 알테어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고객이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방식으로 솔루션을 연결할 예정입니다. 알테어 인수는 지멘스가 지난 10년 동안 해온 인수 방향과 일치합니다. 지멘스는 고객이 미래에 무엇이 필요할지 예측하고 기업 인수를 통해 디지털 계획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알테어 인수가 지멘스에게 매력적으로 보인 이유입니다.

Q. 알테어 인수가 지멘스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Dale Tutt: 지멘스와 알테어 모두의 고객인 기업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고객의 경우 더욱 긴밀한 솔루션 통합을 통해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는 지멘스의 추가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알테어가 강력한 입지를 확보한 산업도 있습니다. 1 더하기 1은 2라고 볼 수도 있지만, 솔루션을 통합하게 되면 그 이상의 성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물론 저희에게도 훌륭한 성장 기회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고객이 지멘스 솔루션에서 얻는 비즈니스 가치가 더 좋아질 것입니다.

Q. 인수 절차는 언제 마무리되나요?

Dale Tutt: 잘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일반적으로 3~6개월이 걸릴 때도 있고, 1~2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지멘스는 많은 국가와 규제 기관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인수 완료 시점을 추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다만 지멘스는 인수 관련 프로세스를 진행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Q. EDA 시장에서 지멘스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케이던스와 시놉시스와의 시장 점유율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Dale Tutt: 세 회사 모두 EDA 영역에서 강력한 회사입니다. 또한 분명히 지멘스의 고객 중 다수는 다른 회사의 솔루션도 사용할 것입니다. 다만 지멘스와 다른 솔루션의 통합으로 반도체 개발, 설계 등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멘스는 고객이 다중 도메인 솔루션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기적 측면, 기계적 측면,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지멘스의 솔루션 폭은 정말 넓습니다. 지멘스는 이러한 솔루션 제공을 통해 원활한 제품 제조를 지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에 대한 질문입니다. 지멘스는 한국을 어떤 파트너로 생각하나요?

Dale Tutt: 지멘스는 한국의 많은 기업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LG, 삼성, 현대자동차와 같은 훌륭한 기업을 보유한 경제 엔진을 갖춘 나라입니다. 지멘스는 이러한 모든 고객과 협력하고 있으며, 항상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멘스의 주요 관심 지역입니다. 지멘스는 한국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한국에 훌륭하고 강력한 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많은 성장 기회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희는 그 일부가 될 수 있어서 기쁘고 흥분됩니다.

Q. 지멘스에 대해 더 해줄 말이 있다면?

Dale Tutt: 지멘스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재활용할 것인지, 제품을 어떻게 작동할지, 어떻게 만들지와 같은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디지털 트윈을 이용한 견고한 분석을 기반으로 하므로 디지털 전환 없이는 혁신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속 가능성은 전 세계 비즈니스 고객과 논의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이러한 디지털 전환을 수용한 고객들이 코로나19, 공급망 붕괴, 그 이후에 발생한 혼란 등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적응력이 더 뛰어났습니다. 점점 더 많은 고객이 지속 가능성을 위한 디지털 전환을 채택할 것이고, 이것은 그들이 더 강력한 회사가 되도록 도울 것입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