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보잉 B737-800 항공기가 이틀 연속 랜딩기어 이상을 일으켰다.
30일 오전 6시 37분, 김포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161명을 태운 항공기는 평택 상공에서 김포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이는 전날 무안공항 참사 이후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고다.
"이륙 후 20분 만에 회항 통보를 받았다"고 탑승객 A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A씨는 "별다른 얘기는 없는 상태에서 바로 회항하고 랜딩했으며, 이후에서야 기내방송을 통해 어떤 결함에 의해서 회항을 하게 됐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함께 제주로 향하던 A씨는 "아이들이 같이 타고 있어서 마음속으로 '제발 착륙만 잘하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같이 타고 있던 승객들도 대부분 많이 불안해했지만 도착해서 전화도 하고 안도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며 "탑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참사 때와 같은 보잉의 B737-800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항공은 41대의 항공기 중 39대를 B737-800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