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등 리조트 운영 변경 없고 2단계 확장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디지털 콘텐츠 차별화·K컬처 경험 매력…아레나·카지노 안정기""짱랜드·메디컬스파·덴탈클리닉 개장 예정…시설확충·직원고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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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지난해 3월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1년간 이끈 첸 시 대표는 최근 경영권 이전으로 사업전략, 고용 등 리조트 운영에 어떠한 변경도 없을 것이며 2단계 확장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첸 시 대표는 지난달 25일 리조트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경영권 이전과 관련 "베인캐피탈은 사업 초기부터 함께해와서 이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인스파이어 경영권은 미국 모히건에서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로 이전됐다.
모히건이 세운 특수목적회사가 지분을 담보로 베인캐피탈로부터 대출받았으나 특정 약정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파이어는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작년 9월) 연결기준으로 1천5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첸 시 대표는 "(이번 경영권 이전은) 지난 2021년 모히건과 베인캐피탈 간 설정된 재무 약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자 폭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큰 규모의 건물을 짓고 수천 명의 직원이 처음부터 필요하기 때문에 개장하기 전부터 들어가는 비용이 있다"며 "호텔 객실은 개장 이후 빠르게 예약이 늘어나지만, 아레나나 컨벤션은 몇개월 뒤부터 예약이 되고, 카지노도 제로에서부터 시작해서 올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인캐피탈은 처음부터 인스파이어가 바로 수익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자 등의) 실적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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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시 대표는 "지난 1년간 고래쇼 등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리조트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며 "양사가 모두 지난 1년간 인스파이어가 보여준 성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방문객은 500만명으로 목표치인 350만명을 넘었다.
150m 길이로 조성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에서 선보인 '고래쇼' 등의 미디어아트 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첸 시 대표는 "인스파이어는 다른 5성급 호텔과는 사업 설계부터가 다르다"며 "디지털 콘텐츠라는 큰 차별성이 있고 K컬처를 활용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에 블랙핑크의 제니가 아레나 무대에 선다.
첸 시 대표는 아레나와 카지노,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사업은 전반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아레나에서는 1년간 마룬파이브 등 공연이 70건 가까이 진행됐다.
공연장을 찾은 52만명 중에서 외국인이 60%에 달할 정도로 관광객 유치 성과도 있었다.
카지노 월매출은 지난해 8월 3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첸 시 대표는 "현재 아레나에는 내년 공연 일정이 채워지고 있고 컨벤션도 오는 2027년 예약을 받고 있다"며 "카지노도 안정적으로 운영돼 VIP(브이아이피)에 집중하던 사업 초기와 달리 고객과 멤버십 등 중간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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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시 대표는 "이제는 사업을 단단하게 다져야 할 때"라며 "아레나 공연 날 여자 화장실이 부족하지 않도록 시설을 확충하고 일본 카지노 고객이 언어 소통에 불편이 없도록 직원을 고용하는 이런 기본을 다져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고객을 더 오래 붙잡아 둘 전략과 소비할 무언가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콘텐츠에 집중된 리조트인데, 고객들이 디지털쇼만 보고 가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을 위해) 길거리 음식 콘셉트로 떡볶이, 김밥 등을 리테일(시중 유통)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고 범퍼카와 작은 놀이기구가 들어가는 짱랜드와 메디컬스파, 덴탈클리닉도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eran@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