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에도 가로·세로가 있다고?

2025-11-28

피부 고민 중 가장 흔하면서도 관리가 어려운 것이 바로 모공이다. 특히 최근에는 모공의 형태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모공에도 ‘가로모공’과 ‘세로모공’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넓어진 모공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가로모공과 세로모공, 무엇이 다를까. 모공이 넓어지는 현상은 노화·피부 타입·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모공이 어느 방향으로 벌어지느냐에 따라 유형이 달라진다.

가로모공은 이름처럼 모공이 옆으로 퍼져 보이는 형태다. 피부가 전반적으로 처지거나 탄력이 떨어지면서 도톰한 ‘귤껍질 결’처럼 보인다. 세로모공은 위아래로 길게 보이며, 마치 작은 주름이 모공과 연결된 듯한 형태로 나타난다. 빛을 받을 때 음영이 져 더 깊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두 유형은 생기는 원인도 조금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가로모공의 가장 큰 원인은 콜라겐과 엘라스틴 감소로 인한 피부 탄력 저하다. 특히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가 콜라겐 파괴를 가속해 모공이 옆으로 벌어지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수분 유지 능력이 떨어지면 모공 주변 조직이 쉽게 무너져 모공이 도드라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볼·관자놀이·광대처럼 광노화가 쌓이는 부위에서 가로모공이 잘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로모공은 비교적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유형이다. 한쪽으로 자는 습관, 턱을 괴는 자세, 평소 찡그리는 표정 등 특정 방향의 압력이 반복되면 중력과 합쳐져 모공이 아래로 길게 당겨진다. 또, 잔주름이 깊어지며 모공과 맞물려 길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주로 콧방울 옆이나 볼 중앙에서 나타난다. 20대 후반부터 서서히 나타나 30대 이후 급격히 눈에 띄는 경향이 있다.

가로모공은 탄력 저하가 시작된 신호이기 때문에 관리 방향도 명확하다. 일단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실내외를 불문하고, 하루 2회 이상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레티놀 등 콜라겐 합성을 돕는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모공 결 자체가 정돈되기도 한다. 과도한 피부 스크럽은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으니, 보습제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세로모공은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원인을 끊는 생활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 한쪽으로 자는 습관, 턱 괴기, 코 주변을 문지르는 행동은 금물이다. 화장품의 경우 잔주름을 개선하는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눈여겨보자. 니아신아마이드, 비타민C 등은 주름을 완화하고 진피층을 단단하게 해 모공이 길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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