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프린스턴大에도 연방 보조금 중단…아이비리그서 4번째

2025-04-02

미국 대학가에 번진 ‘반(反)유대주의 색깔’ 지우기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동부 명문인 아이비리그 소속 프린스턴대에 대해서도 연방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컬럼비아대를 시작으로 펜실베이니아대, 하버드대에 이어 프린스턴대도 반유대주의 등을 이유로 보조금 취소 통보를 받은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아이스그루버 프린스턴대 총장은 1일(현지시간) 학교 구성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프린스턴대에 대한 수십 건의 연구 보조금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방부, 에너지부 등으로부터 보조금 지급중단 통보를 받았다며 “이 조치의 전체적인 근거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프린스턴대는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적법한 절차에 따른 권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린스턴대는 지난해 대학가를 중심으로 불었던 반유대주의 시위가 있었던 대학 중 한 곳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 간에 벌어진 가자전쟁 당시 대학캠퍼스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친(親)팔레스타인 시위가 열렸는데 이들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아이스그루버 총장은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컬럼비아대에 대해 처음으로 연방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이를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시사 월간지 애틀랜틱에 “반공 광풍 이후 미국 대학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자신이 총장을 맡은 프린스턴대도 연방 보조금이 중단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반유대주의에 맞서지 않는 대학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7일 컬럼비아대를 상대로 4억 달러(약 5864억원) 규모의 연방 계약과 보조금 지급을 취소했다. 이후 컬럼비아대는 정부의 요구사항을 수용했다. 컬럼비아대 카트리나 암스트롱 총장이 이 과정에서 사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모교인 펜실베이니아대에도 트랜스젠더 스포츠 정책을 이유로 1억75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끊었다. 이 대학이 2022년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운동선수를 여자 수영팀에 출전하게 했다는 게 이유다. 하버드대에도 앞으로 몇 년간 지급하기로 한 87억 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 지급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현재 하버드대를 포함해 60개 대학에 대해 반유대적인 차별과 괴롭힘을 조사하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