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난민' 어디로 갈까…웃고있는 유튜브·메타

2025-01-17

미국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가 중단되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거느린 메타와 유튜브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광고업계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날인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가 금지되면 메타와 유튜브가 수십억달러의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틱톡 이용자는 1억7천만명에 이른다.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팔지 않으면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의 서비스가 금지된다.

이는 지난해 4월에 제정된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따른 조치다.

틱톡 금지법은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초당파적인 공감대 속에 미 의회를 통과했다.

틱톡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기업들은 Z세대를 잡기 위해 틱톡에 광고 마케팅을 쏟아부었다. 틱톡은 2023년 미국에서 160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타, 스냅 등 경쟁 플랫폼들은 틱톡의 젊은 이용자들을 겨냥해 틱톡과 유사한 숏폼 동영상 등을 강화하고 있다.

미디어 투자업체 그룹M은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되면 메타와 유튜브가 미국에서 "명백한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플랫폼의 유사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디지털 미디어 기업 'S4 캐피털'의 설립자인 마틴 소렐은 틱톡의 광고 수익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 엑스(X·옛 트위터), 유튜브 등으로 분산될 것이라면서 전 세계 디지털 광고 지출 약 7천억 달러 중 약 100억 달러에 해당할 것이라고 봤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틱톡의 미국 광고 수익 중 메타의 인스타그램이 22.4%, 페이스북이 17.1%, 구글의 유튜브가 10.7%를 각각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틱톡과 이용자 연령층이 비슷한 스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대안'을 찾아 나선 틱톡 이용자들이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영문명 레드노트·Rednote)에 몰리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합>

국제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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