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억1710만 시간 시청
91개국 1위… 첫 주보다는 감소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사진)가 2주 연속으로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꼽혔다. 다만 공개 첫 주에 비해 주춤한 모습이다.
8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1월 첫 주(12월30일∼1월5일) 글로벌 시장에서 ‘오징어 게임2’의 총시청 시간은 4억1710만 시간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를 총 러닝타임(7시간10분)으로 나눈 시청 수는 5820만이었다.
‘오징어 게임2’는 해당 주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는 물론 영어권 TV쇼, 영어·비영어권 영화 가운데서도 압도적으로 많은 시청 시간 및 시청 수를 보였다. 국가별로 나눠보면 전체 서비스 국가 93개국 가운데 9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공개 첫 주 ‘오징어 게임2’가 세웠던 기록(4억8760만 시청시간·6800만 시청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전작인 시즌1은 2021년 9월 공개 첫 주(4억4873만 시청시간)에 흥행한 데 이어 그다음 주에도 5억7176만 시청시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해외에서 ‘오징어 게임2’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오늘날의 전 세계적인 정치 상황과 맞닿아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문화 비평가 레베카 선은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칼럼에서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시민들의 시위를 언급하면서 “‘오징어게임’이 격동의 역사를 가진 젊은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에서 탄생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오징어게임2’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우경화 현상의 사회적 역동을 다룬 훌륭한 대중문화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이복진 기자 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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