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술사학자 이다의 미술 에세이...'꽃, 그림으로 피어나다'

2025-08-26

화가의 시선에 담긴 꽃, 그 속에 숨은 계절과 감정

꽃과 그림, 삶을 연결하는 섬세한 미술 에세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꽃, 그림으로 피어나다'(슬:B)는 화가의 시선에 담긴 꽃을 따라가며, 그들이 꽃에 투영한 시대의 분위기와 삶의 태도를 섬세하게 짚어내는 책이다. 프리다 칼로의 격렬한 생명력, 에곤 실레의 불안한 아름다움, 클로드 모네의 찰나적 인상, 피에르 보나르의 따스한 일상까지. 20세기 전후 예술가들의 꽃 그림을 중심으로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그림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예술가의 삶, 그들의 마음속 풍경을 함께 들여다본다.

이 책의 작가 이다는 이탈리아 미술품 복원사이며 이탈리아 미술품의 공인 가이드로 일하는 미술사학자다. 저자는 꽃이 지고 피는 순환처럼 우리의 삶도 계절을 따라 변해간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피어나기 위한 기다림도 그림만큼 아름답다는 것을 일깨우는 한 편의 정서적 에세이이자 예술적 탐색이다.

세계적인 조각가 박은선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돌이 지닌 무게만큼이나 꽃도 묵직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꽃은 말이 없지만, 그림 속에서 가장 많은 말을 건넨다…. 한 송이의 꽃에서도 인생의 성숙을 바라보게 한다."고 평했다. 꽃과 그림을 넘어 인간의 감정과 삶을 잇는 다정한 통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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