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주요 도발 관련 북한군의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대신 우리 국내 상황을 관망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인력의 사상자 및 포로 발생에 따른 후속 조치와 추가 파병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군은 판단했다.
합참은 24일 배포한 '최근 북한군 동향' 설명자료에서 "북한군은 지난 12월부터 동계훈련을 정상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북한은 당 설립 80주년이자 국방력 및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올해 성과 고양을 위해 연초부터 미사일 연속 발사 및 지방공장 건설, 수해 복구에 군부대 노력 동원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작년 4월부터 약 9개월간 실시했던 전선 지역 작업은 12월 말에 동계훈련을 위해 일시 중단했고, 일일 1~3개소에서 소규모 병력을 투입해 유지관리 및 보수작업만 실시하고 있다. 여러 첩보를 고려 시 해빙기 및 동계훈련 이후인 3~4월경에 본격적인 작업 재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자재 철거 및 반출활동이 1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며 "2020년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사례를 고려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집중 감시 중"이라고 했다.
합참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상황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경비함정 근무, 조업활동 및 해안포 활동, NLL 이북 활동 중국 어선 퇴거 및 나포 외에 도발 관련 특이동향은 미포착되고 있으나, 소위 '해상 국경선' 주장 하 NLL을 무력화하기 위한 도발 책동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상공 위에서 북한 오물 풍선이 터져 쓰레기가 낙하하고 있다. 2024.10.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오물·쓰레기 풍선은 지난해 11월28일 32차 살포 이후 추가 부양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합참은 다수 풍선 부양 기지에서 살포 준비 동향이 지속 포착되고 있어 기습적인 오물·쓰레기 풍선 부양이 상시 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북한 소음 방송의 경우 전방지역 40여개소에서 일일 10시간 이상의 유의미한 상황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방음창 설치 등으로 주민 불편이 다소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설 연휴 기간 우리 주민 거주지역 대상 방송 시간 및 소음 크기 확대 등을 획책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 군이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다.
북한의 저강도 GPS 전파교란은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합참은 "일부 우리 함정 및 민간 항공기, 선박 등에서 수신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는 서북도서 전방 일대에 집중되고 있으며, GPS 수신 장애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여 유관기관과 정보 공조하에 면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전인 6일 극초음속미사일과 14일 SRBM을 발사한 바 있고, 트럼프 취임 이후인 현재 미사일 발사 임박 징후는 포착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정찰위성 및 ICBM 등 발사 준비는 계속되고 있다. SRBM 및 순항미사일(CM) 등은 상시 기습 발사가 가능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합참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간 북한군은 동계훈련을 지속하는 가운데 경계태세를 강화하며 29일 설 휴무를 실시할 것"이라며 "과거 설날 당일에 도발한 사례는 없으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추석 및 설 연휴 등과 무관하게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 기습도발을 실시하고 있는 양상을 고려해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연휴 기간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