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외 불안정한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K-푸드 유행으로 식품업계 '3조 클럽' 입성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업계 '3조 클럽' 달성 기업은 11개로 추정된다.
앞서 2023년 '3조 클럽' 달성 기업은 ▲CJ제일제당(29조235억원) ▲동원F&B(4조3천608억원) ▲대상(4조1천75억원) ▲롯데웰푸드(4조664억원) ▲오뚜기(3조4천545억원) ▲SPC삼립(3조4천333억원) ▲농심(3조4천106억원) ▲롯데칠성음료(3조2천247억원) ▲CJ프레시웨이(3조742억원) 등 9개사였다.
이후 지난해에는 오리온과 풀무원이 '3조 클럽'에 신규 입성해 총 11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CJ제일제당(29조4천788억원) ▲동원F&B(4조4천479억원) ▲대상(4조2천678억원) ▲롯데칠성음료(4조766억원) ▲롯데웰푸드(4조748억원) ▲오뚜기(3조5천355억원) ▲농심(3조4천752억원) ▲SPC삼립(3조4천354억원) ▲풀무원(3조2천144억원) ▲CJ프레시웨이(3조2천73억원) ▲오리온(3조940억원) 순이다.
통상 식품업계에서는 대형사를 구분하는 기준 중 하나로 매출 3조원 달성이 꼽힌다. 10년 전만 해도 식품업계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 성공한 기업이라는 의미로 '1조 클럽' 가입의 상징적인 의미는 컸다.
이후 국내 식품산업이 성장하며 2020년 3조 클럽은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 3개사에 그쳤으나, 4년만에 10곳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4조 클럽 달성 기업도 1곳(롯데칠성음료) 늘어난 것도 긍정적이다.
◆ '4조 클럽'도 주목…롯데칠성음료, 자사 최초 연 매출 4조원 기대
지난해 '4조 클럽' 달성 기업은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등 5곳으로 점쳐진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액 29조4천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식품은 내수 소비시장 침체에도 쿠팡 직거래 재개 효과, 4분기 설날 선물세트 판매 등이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해외식품은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중심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동원F&B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4천4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F&B 역시 원가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어가 관련 부담 완화 기조가 이어졌고, 자회사 동원홈푸드의 약진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상은 지난해 매출액 4조2천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확대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상 역시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핵심품목(김치, 소스, 편의식, 김 등) 수출 및 해외사업 판매량 증가와 함께 전분당 및 바이오 스페셜티 사업 확대, 대체당과 특화전분의 글로벌 시장 성장이 주효했을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액이 4조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2%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최초로 '4조 클럽'에 입성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2023년 3분기 말 경영권 취득을 통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필리핀펩시의 성과가 지난해부터 온전히 반영됐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 지분 73.6%를 보유 중인데, 필리핀펩시는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연간 매출이 1조원 규모에 달한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0.21%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 호조를 거뒀을 것으로 기대된다.
◆ 통상 '3조 클럽' 입성시 대형사로 구분…풀무원·오리온 신규 입성
이미 '3조 클럽' 기업인 오뚜기, 농심, SPC삼립, CJ프레시웨이 등도 지난해 약진했을 전망이다. 이는 전세계적인 K-푸드 유행이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농식품과 농업 전후방산업 수출액이 130억달러(19조원)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라면, 농약, 과자류, 음료, 소스류, 커피조제품, 쌀가공식품, 김치, 펫푸드, 리큐르, 닭고기, 아이스크림, 유자, 포도 등 14개 품목 수출액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2023년에 아쉽게 '3조 클럽'에 입성하지 못했던 풀무원과 오리온도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3조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과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3조2144억원, 3조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7.38%, 6.24%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풀무원은 식품서비스 유통사업과 해외 식품제조 등이 호조세 등으로 이미 지난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1조5천623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도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1조4천67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소비 부진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 강화와 채널별 차별화된 영업활동에 집중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