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아이들’ 속 고개 드는 구글

2025-01-14

챗GPT, 국내도 글로벌도 생성형 AI 챗봇 원톱

작년 3분기 들어 제미나이 점유율 커져

생성형 AI 챗봇 글로벌 매출, 챗GPT가 62% 차지

그 외 챗봇 고군분투

오픈AI 챗GPT 외 서비스도 동반 인기

지난 해 12월 챗(Chat)GPT 국내 사용자는 682만명.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분석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생성형 AI 앱’에 따르면 챗GPT를 선두로 에이닷(245만명), 뤼튼(232만명), 퍼플렉시티(59만명), 코파일럿(31만명), 클로드(12만명)가 뒤따랐다. 한국인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 추정 집계다.

시장분석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의 작년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생성형 AI 챗봇 앱 시장에서도 챗GPT가 초강세다. 마치 ‘챗GPT와 아이들(그 외 생성형 AI)’과 같은 구도다. 그러다 올해 3분기 들어 경쟁 구도가 변화하는 중이다. 구글 제미나이(Gemini)가 시장 원톱인 챗GPT 견제에 나섰다. 시장마다 차이가 있다.

미국에선 24년 3분기 생성형 AI 챗봇 앱 다운로드 기준, 챗GPT가 45% 비중으로 원톱이다. 제미나이가 11%, 그외 생성형 AI가 43%다. 챗GPT 점유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미나이가 2순위로 올라섰다.

영국과 브라질도 미국과 대동소이한 상황이다. 23년 3분기에서 24년 3분기로 넘어오면서 챗GPT 점유율이 커지면서도 제미나이 역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외 생성형 AI의 입지가 좁아지는 셈이다.

인도 상황은 다르다. 챗GPT가 제미나이에 밀렸다. 제미나이 시장 점유율이 52%까지 오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작년 3분기 기준 글로벌 챗GPT의 앱 다운로드는 9000만건에 달했으나, 월사용자(MAU)는 1억6000만명 이상 나타났다. 웹 환경 사용자가 상당한 비중이라는 의미다. ST데이터에 따르면 앱 기준 MAU로 챗GPT는 2023년 앱 출시 5개월 만에 5000만명을 달성했다. 각각 8개월과 12개월 간 같은 성과를 달성한 테무(Temu)와 디즈니플러스 앱의 성과를 훌쩍 앞질렀다.

챗GPT 앱 다운로드는 이제 1억건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전례없이 AI 기술명이 그대로 서비스명이 돼 가장 가파르게 성공한 앱 서비스 톱3로 입지를 굳혔다.

출시 후 MAU 5000만에 가장 빨리 다가선 앱은 스레드(Threads), 캡컷(CapCut), 챗GPT 순이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연동 운영의 혜택을 봤고, 캡컷은 숏폼 광풍에 힘입은 영상편집 앱으로 인기를 끄는 중이다

생성형 AI 글로벌 매출 기준으로는 챗GPT 시장 점유율이 62%다. 미국 매출 기준으로는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했다. GPT-4o 모델 출시 이후 매출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향상된 개인화 기능을 구현하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타 생성형 AI 앱이 고군분투 중인 상황이다.

특히 챗GPT 타 AI 서비스도 인기다. 챗온(ChatOn), 챗박스(ChatBox), 챗&애스크AI(Chat&AskAI)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센서타워는 사용연령 조사에서 미국 챗GPT 사용자층이 젊다고 분석했다. 사용자 25%가 18~24세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퍼플렉시티의 노년층 사용자 기반과 비교되는 지점으로 꼽았다.

챗GPT와 제미나이는 스냅챗 사용자층과 39%가 겹쳤다.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웃룩 이용자와 무려 47%가 겹쳤다. MS 생태계 효과다. 특이하게도 퍼플렉시티는 우버 사용자와 42%가 겹쳤다. 센서타워는 퍼플렉시티를 도시 중심적 사용자 기반으로 분석했다.

생성형 AI 챗봇 회사들은 미국 여러 지역 중에서도 경제 규모 1위인 캘리포니아에 집중적으로 광고 비용을 지출했다. 여러 플랫폼이 대도시를 타깃 지역으로 노렸다. 퍼블렉시티와 우버 이용자층 겹친 이유로는 작년 3분기 미국 우버 원 회원에게 1년 무료로 퍼플렉시티 프로 버전 구독 캠페인을 벌인 것을 이유로 볼 수 있다.

제미나이 급부상의 한 이유로는 소셜 채널의 집중적 마케팅을 짚을 수 있다. 틱톡에 대부분 광고를 집중했고, 인스타그램과 X 등에도 의존했다. 전통 신문과 디지털 간행물에도 많은 노출을 감행하는 등 작년 한 해 전방위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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