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출시 '아이폰17' 가격 더 오른다는데…왜?

올 가을 출시될 아이폰17 시리즈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두 가지 이유를 들며 애플이 올해 출시할 플래그십 아이폰17 라인업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첫 번째 이유는 비싼 아이폰 프로 모델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 프로 모델은 항상 있기 있는 모델이었으며, 작년 가을 출시된 아이폰16 라인업에서도 프로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 프로 모델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이반 램(Ivan Lam)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2024년 아이폰 판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이폰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소비자들은 애플의 초고급형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판매량 감소분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 중국과 같은 시장에서는 프로 모델의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3년 4분기 중국에서 아이폰 프로 및 프로 맥스의 점유율은 40% 중반대를 기록했으나 2024년 4분기에는 5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프로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것은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인상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이유는 새롭게 출시되는 아이폰17 에어의 영향이다. 아이폰17 에어는 아이폰 플러스 모델을 대체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이폰17 에어 가격이 기존 플러스 모델과 같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한동안 아이폰17 에어가 프로 모델보다 더 비싼 프리미엄 모델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 모델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아이폰17 에어가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로는 먼저 아이폰17 에어가 기존 아이폰보다 훨씬 얇은 새로운 디자인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프로 모델에서 제공하는 일부 고급 기능은 빠져 있으나, 달라진 폼팩터만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애플이 새로운 주력 제품에 낮은 가격을 책정해 수익을 놓칠 가능성은 낮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위의 두 가지 이유로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17 라인업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폰17 표준 모델은 가장 인기가 없고 새롭게 출시되는 보급형 아이폰SE 4와도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17의 가격을 △아이폰17 799달러 또는 849달러 △아이폰17 에어 999달러 △아이폰17 프로 1099달러 △아이폰17 프로 맥스 1299달러로 예상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