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4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하원의원이 당선될 경우, 주가 하방압력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짚어봤다.
뉴욕시장 선거 투표는 미 동부시간으로 밤 9시(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에 종료된다.
맘다니의 대표 공약은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rent-stabilized apartment)'의 임대료 동결이다. 뉴욕시는 임대료 인상률을 시정부가 법적 상한선 내에서만 조정하도록 규제하는 임대 아파트를 운영한다. 뉴욕 전체 임대주택의 거의 절반, 약 100만채가 이에 해당하며 거주 인구는 약 200만 명 정도다.
맘다니 당선 후 공약이 이행되면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보유한 지역은행 및 부동산 투자회사의 수익성을 직접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고 CNBC가 전했다.

특히 지역은행인 플래그스타 파이낸셜(NYSE: FLG)은 임대료 규제 부동산을 포함한 대규모 대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플래그스타의 임대료 규제 대출 포트폴리오가 맘다니 후보의 임대료 동결 방침에 따라 주가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6월 맘다니가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플래그스타 주가는 하루 만에 4% 하락한 바 있으며 이후 반등해 현재는 당시보다 1.5%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지역은행인 웹스터 파이낸셜(NYSE: WBS)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씨포트리서치파트너스가 지적했다.
로리 헌시커 애널리스트는 "맘다니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 웹스터 주가는 박스권 흐름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웹스터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맨해튼 오피스 건물을 다수 보유한 SL그린리얼티(NYSE: SLG)의 주가는 각종 '맘다니 돌풍'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지난 9월 30일 이후 15% 이상 하락, 올해 누적 낙폭은 26%에 달한다.
SL그린은 30여 개 건물, 총 3,000만 제곱피트의 오피스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추진하던 타임스스퀘어 카지노 프로젝트가 지난 9월 무산됐다.
보나도 리얼티트러스트(NYSE: VNO)도 올해 들어 약 14% 하락했다. 회사는 맨해튼 내 약 2,000만 제곱피트의 사무공간과 240만 제곱피트의 상업용 부동산을 운영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맘다니 당선이야말로 이들 종목에 투자할 적기라고 주장한다.
파이퍼 샌들러의 알렉산더 골드파브 애널리스트는 "맘다니 리스크는 이미 SL그린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지금이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3분기 오피스 임대가 견조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맘다니의 정책을 치명적 변수로 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용기 있게 SLG를 사라"고 조언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플래그스타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33%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데이브 로체스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뉴욕시 다세대 주택 대출 부문에서 임대료 안정화가 오히려 더 큰 플래그스타 신용 추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일 것"이라며 "에릭 애덤스 현 시장이 임대료 가이드라인 위원회(RGB) 인사를 재임명하면 새로운 시장의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GB는 뉴욕시 내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 상승률 등을 공식적으로 매년 결정 및 감독하는 기구다. 임대료 인상을 지지해 온 애덤스 시장이 자신의 퇴임 전 임기가 만료된 RGB 위원을 새로 교체한다면 새로운 정책 기조로의 즉각적 전환이 어려워질 수 있단 의미로 해석된다.
wonjc6@newspim.com


![[글로벌 모닝 브리핑] 셧다운에 뿔난 저소득층…첫 무슬림 뉴욕시장 나오나](https://newsimg.sedaily.com/2025/11/04/2H0BNGJWYU_1.png)

![[美증시 특징주] 테슬라 급락...노르웨이 국부펀드 일론 머스크 1조달러 보상안 반대](https://image.mediapen.com/news/202511/news_1055186_1762287222_m.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