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특징주] 테슬라 급락...노르웨이 국부펀드 일론 머스크 1조달러 보상안 반대

2025-11-04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 대한 1조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에 반대하고 나섰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지급될 1조 달러 규모의 스톡옵션 보상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펀드는 테슬라의 6번째로 큰 외부 주주로, 이번 주 열리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자산 규모 2조 달러에 달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번 보상안에 반대하며, 이사진의 권고와 머스크의 사임 위협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운용부(NBIM)는 성명을 통해 "머스크의 비전 있는 리더십 아래 창출된 가치에 감사하지만, 보상 규모의 과도함, 주식 희석 가능성, 핵심 인물 리스크에 대한 대응 부족이 우려된다"고 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난 6월 기준 테슬라의 1.1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약 116억 달러 규모이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최대 1조 달러 상당의 주식 보상과 의결권 확대를 부여하는 안건을 주주들에게 승인 요청했다. 이 보상은 향후 10년간 테슬라가 특정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에만 지급된다.

이 제안은 시장의 이목을 끌었고, 일부 전문가들과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노동조합과 감시단체 연합인 '테이크 백 테슬라(Take Back Tesla) 캠페인'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촉구했고, ISS와 글래스 루이스 등 의결권 위임 자문사들도 반대를 권고했다.

하지만 머스크 보상안은 과거 광범위한 투자자 지지를 받았고, 테슬라가 개인 투자자 기반이 탄탄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한 테슬라가 본사를 이전한 텍사스 주의 법률에 따라, 머스크는 자신이 보유한 지분(제한 주식 포함)을 기반으로 15.3%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4.58% 급락했다. 지난 2거래일 강한 랠리를 펼쳤던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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