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국토교통부가 항공 마일리지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곽규택 의원(부산 서구동구)은 12일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사용현황을 영업비밀로 공개하지 않으나, 국토부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곽규택 의원실이 국토부를 통해 국적항공사를 대상으로 고객들이 적립한 항공마일리지와 함께 보너스 항공권 등 마일리지 사용현황을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개 항공사 중 4곳은 고객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으며, 4곳은 현황을 공개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영업비밀을 이유로 마일리지 정보를 비공개로 유지했다.
곽 의원은 "고객 로열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합병으로 독점 체제를 형성했으나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러면서 "소관 부서인 국토부가 정기적으로 항공사를 대상으로 마일리지 좌석 운영을 점검하는 유일한 방법이지만 권고에 그치고 있다"면서 "항공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서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의 부재를 지적하며 데이터 수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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