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밤사이 눈 또는 비가 내린 광주·전남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광주·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24건(광주 11건·전남 13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대부분은 나무 쓰러짐, 건물 간판 떨어짐 등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와 주택 지붕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마쳤다.
전남 해남에서는 학생수련장 외벽 구조물 일부가 땅으로 떨어졌고, 무안 한 도로의 가로수가 쓰러졌다.
강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광주·전남 전역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여수·완도·영광·함평·무안·신안·영암·목포·해남·진도 10개 시군에는 강풍 경보가 내려졌고, 광주와 전남 나머지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높은 파도로 인해 완도·목포·여수·고흥을 오가는 전체 53항로 78척 중 45항로 61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눈이 많이 내린 지리산의 입산이 부분적으로 제한됐다.
광주·여수·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편 지연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이번 눈 또는 비는 오는 30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전남동부내륙 1∼3㎝,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5∼10㎜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 강수량은 곡성 3.5㎜, 신안(흑산도) 3.2㎜, 진도(의신) 3.0㎜, 해남(북일) 2.5㎜, 목포 2.2㎜, 담양·무안·장흥·영암 2.0㎜, 완도 1.6㎜, 강진 1.5㎜ 등을 기록 중이다.
기온이 일시적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진 광양(백운산), 광주(무등산)에는 각각 4.2㎝, 2.8㎝의 눈이 내렸다.
현재 기온은 구례(성삼재) 영하 3.6도, 곡성 1.9도, 순천(황전) 2.6도, 담양 2.7도, 진도 3도, 보성 3.1도, 화순 3.2도, 광주 5.3도, 나주 6.1도 등 대부분의 지역이 영상권에 머물고 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내린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어 도로·인도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교통·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