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지드래곤이 라이브 논란이 불거진 ‘마마 어워즈’ 비하인드를 전했다.
소속사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1일 “지드래곤은 지난달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마마 어워즈’에서 본래 분지했던 ‘드라마’ ‘하트브레이커’ 무대 이후 현지 아파트 화재 참사 소식을 접하고 예정된 구성을 전면 수정해 ‘무제(無題) (Untitled, 2025)’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드래곤 측은 “이는 피해를 입은 이들을 향한 진정 어린 배려에서 비롯된 결정”이라며 “추모의 의미를 올블랙 의상과 검은 리본을 달고 등장했다. 화려한 퍼포먼스보다는 침묵과 절제된 태도로, 비보를 마주한 홍콩 시민들을 향한 애도의 마음을 담담하게 전했다”고도 덧붙였다.
‘마마 어워즈’ 무대와 관련한 리뷰를 전한 것이지만, 당시 무대가 라이브 실력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많은 이가 그에 대한 간접적인 해명 아니냐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29일 진행된 ‘2025 마마 어워즈’에서 지드래곤은 매우 불안한 가창력을 선보여 많은 이의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그런 무대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의 목소리도 컸다. 수상소감을 통해 밝힌 내년 빅뱅 컴백 발표의 기쁨이 묻힐 정도로 그의 불안정한 라이브는 온라인상에서 계속 이슈가 되고 있다.

또 앞서 지난 3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콘서트 역시 명성에 못 미치는 실력으로 큰 질타를 받았던 상황이라,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논란 속 지드래곤이 ‘마마 어워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자신의 숏폼 영상에 엄지를 아래로 내릴 이모티콘과 말줄임표를 댓글로 남겨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스스로 무대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를 통해 갑작스럽게 무대가 바뀌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드래곤을 향한 여론이 돌아설지 시선이 모인다. 단 한 곡의 무대를 꾸미더라도 충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한 만큼, 갑작스러운 현장 변화에 실력이 아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리 준비됐던 ‘드라마’와 ‘하트브레이커’ 무대 역시 논란이 됐다는 점에서 대중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또 한 번의 기회가 온다. 지드래곤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 ‘위버맨쉬’의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또 한 번의 라이브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일본, 대만, 호주, 미국, 프랑스 등 16개 도시를 돌고 돌아온 그가 한국 공연으로 아름다운 마지막을 맞을 수 있을까. 공연까지 10일여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라이브 논란을 만회할 마지막 공연을 펼치지 눈길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