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北 단체관광 무산?…"출발 당일 못 떠나"

2025-02-24

중국 여행사들이 5년 동안 중단됐던 북한행 관광상품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해당 관광 일정은 시작도 못 한 채 돌연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베이징 여행사인 '즈싱허이'가 조직한 북한 라선시 3박4일 관광프로그램은 당초 출발일이었던 24일 진행되지 않았다. 즈싱허이는 앞서 지난 18일만 해도 "조선(북한)의 특별 허가를 받아 24일 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민간여행단을 조직해 라선에 깊이 들어가 여행할 것"이라며 3599 위안(약 72만원)과 4599 위안짜리 상품을 판매했다.

여행사의 관광 일정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이날 오전 9시40분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의 취안허통상구에 집결해 북한으로 건너가야 했다. 그러나 이날 단체 관광객의 출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즈싱허이 측은 관광 시작 여부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업체 홈페이지에는 라선 관광안내가 그대로 남아있지만,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공식계정에 올라왔던 광고는 사라졌다. 즈싱허이와 유사한 라선 관광상품을 판매했던 중국 여행사 A사는 이날 "국가여유국이 여행과 홍보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국경을 닫아걸었지만, 최근 러시아를 시작으로 제한적 관광을 허가하며 국경 개방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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