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은퇴자금 마련 "아직 늦지 않았다"

2025-02-05

소셜 연금 고갈 우려 40~50대

부동산보다 금융 상품 선호해

은퇴계좌 적극 활용 자산 증식

주식 비중 확대·은퇴 연기 고려

최근 소셜 연금이 예상보다 일찍 고갈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X세대(44~59세) 사이에서 은퇴자금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노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KAIFPA) 부회장은 “40~50대 한인들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2020년대 들어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느껴 빨리 은퇴자금을 늘리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소셜 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은퇴 자금 준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민 1세대만 하더라도 작은 상가를 구매하는 등 부동산을 활용한 은퇴 준비가 많았지만, X세대는 다르다”라며 “개인 은퇴 계좌(IRA)와 같은 은퇴계좌나 다른 금융상품에 관심이 많고 주식시장을 통한 직접 투자도 선호한다”고 말했다.

소셜 연금에 대한 우려는 주류사회에서도 심각한 이슈가 되고 있다. 전국은퇴연구소(NRI)가 발표한 최신 조사결과에 따르면 본인 생전에 소셜 연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납세자의 비율은 72%에 달했다.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X세대였다. 조사에 따르면 X세대의 비율은 79%였고 소셜 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 비율도 23%나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퇴를 앞둔 X세대는 소셜 연금을 제외한 은퇴자금을 늘리는 데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X세대가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정보사이트 뱅크레이트는 X세대가 은퇴자금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401(k)와 IRA

X세대가 은퇴자금을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401(k)같은 세제혜택형 은퇴계좌를 먼저 활용해야 한다. 월급에서 자동으로 불입되도록 설정하면 정기적으로 자금이 쌓이게 된다. 401(k) 가입을 하지 못한다면 IRA를 통해 은퇴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연간 적립 한도 및 추가적립 최대 활용

빠른 은퇴 자금 적립을 위해서는 적립 한도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라는 게 중론이다. 401(k)의 연간 적립 한도는 2만3500달러다. 50세 이상 근로자에게는 7500달러의 추가 적립이 허용된다. 즉, 만 50세 이상이라면 최대 연 3만1000달러까지 적립할 수 있다. IRA에 대한 연간 적립 한도는 6500달러다.

▶수익률 높이기

전문가들은 빠른 자산 성장을 원한다면, 채권보다 주식 비중을 높이는 방법도 추천했다. 다만, 주식은 단기 변동성이 크므로,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어느 정도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

▶은퇴 시기 늦추기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다. 저축 기간이 길수록 복리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50대 후반의 경우 은퇴 시점을 조금 미루면 적립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일하는 기간이 늘어나면 납입액도 늘고, 적립금을 조기 인출하지 않으니 수익률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스스로도 많은 공부를 하고 적절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좋다”며 “투자 결정은 신중하게 내려야만 안정적인 은퇴준비가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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