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예가 이종능(1958년생)이 도예 인생 40년을 집대성한 회고전을 2025년 12월 3일부터 7일까지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 「MUNDUS – 빛은 동방에서」는 그의 40년 예술 인생에서 가장 근원적 주제를 향한 귀환이다. ‘MUNDUS’는 라틴어로 세상, 우주를 의미하며, ‘빛은 동방에서’는 인류를 향해 발신해온 동양의 정신과 생명성을 상징한다.
이종능 작가는 흙을 매개로 생명의 순환과 우주적 에너지를 도자 작품에 담았다. 대표작 〈Aurora et Marte〉, 〈Anthulias Primordii〉 등은 자연, 시간, 인간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결정체다.
이종능 작가의 작업은 ‘비움의 미학’으로 설명된다. 수십 년 동안 그가 빚어온 ‘빈 그릇’은 단순히 기능적 공간이 아니라 시간, 열, 인내가 서로 뒤얽혀 남긴 존재의 공간이자 ‘우주’다.
그는 “흙과 불은 서로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 흙은 연민이고, 불은 열정입니다. 흙과 불은 곧 사람의 이야기지요.”라고 전했다.

이종능 작가는 자연이 남긴 흔적 ‘토흔(土痕)’을 작품화한다. 흙의 표면에 남은 생명의 숨결과 불길이 스친 흔적, 시간에 의해 깎여나간 질감이 그대로 작품이 된다.
그는 인위적 장식이나 완벽을 거부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흔적 그대로를 쫒아 우주의 잔영을 흙 속에 남긴다.
이종능 작가는 뉴욕, 워싱턴, 런던, 도쿄, 오사카, 두바이, 아부다비, 러시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초대전을 이어가며 한국 도자미의 현대적 정수를 보여줬다.
각국 언론과 미술계 관계자들은 “자연과 인간의 숨결을 흙으로 빚어 가슴의 불로 숙성시킨 우주 철학자다.”, “그가 만든 빈 그릇에는 아무것도 담을 수 없다. 이미 그득하다.”등의 찬사를 보냈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이종능 작가는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우주를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만든 빈 공간에 무엇을 담을지는 결국 관람객의 몫입니다.”라고 말하며, “작품을 통해 삶의 본질을 느끼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종능 개인전 「MUNDUS – 빛은 동방에서」 전시 오프닝은 12월 3일(수) 오후 5시에 진행하며, 5일간 전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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