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모친상 후 연달아 가족 떠나보내…“지켜보는 게 더 고통” 눈물

2025-10-20

전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사랑하는 존재들과 연이은 이별을 떠올리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배정남이 오랜 시간 함께해온 반려견 벨과의 마지막 순간을 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벨을 화장터로 보내기 전, 배정남은 “아빠 잘 지내고 있을게. 잘 살게. 고마워. 사랑해. 아프지 말고, 푹 쉬어”라며 눈물로 작별을 고했다. 이어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오열하는 모습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서장훈 역시 깊은 감정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MC 신동엽은 “장훈이도 작년에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반려견까지 연달아 떠나보냈다”며 그의 심정을 대신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영상에서 봤던 과정을 똑같이 지내고 왔다”며 “우리 집에 있던 아이는 워낙 노견이었다. 마지막엔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그걸 지켜보는 게 더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떠난 다음에 느낀 감정은, 덜 아프니까 아이한테는 이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2~3년 고생했다”고 회상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은 가족 이상의 존재였던 반려견과의 이별, 그리고 그 슬픔을 공유한 이들의 공감으로 큰 울림을 남겼다.

한편, 서장훈은 지난 6월 방송된 EBS 예능 프로그램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도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게스트로 출연한 ‘팝페라 거장’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라이브 무대를 지켜보던 중 눈시울을 붉혔고, 이내 복받친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서장훈은 “작년에 모친상을 당했다. 노래를 듣는데 갑자기…”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멘탈이 약한 편은 아닌데, 작년에 큰일을 겪고 나니 이런 노래를 들으면 너무 감동적이고… 가사를 곱씹으며 듣다 보면 너무 슬퍼서”라며 감정을 추스르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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