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李대통령 얼굴 썼다…"인생 바꿀 기회" 가짜 영상 확산

2025-10-14

이재명 대통령이 특정 투자 플랫폼을 국민들에게 직접 추천하는 듯한 내용의 가짜 인공지능(AI) 조작 뉴스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AI 기반 투자 플랫폼을 사칭한 ‘EquiloomPRO(이퀄룸)’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매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는 문구를 내세워 SNS 등에 AI로 만든 가짜 뉴스와 인터뷰 영상을 게시하며 투자금 모집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국내 주요 방송사 앵커가 등장해 정부가 인증한 투자처인 것처럼 이퀄룸을 소개한다. 이어 이 대통령이 등장해 “삶을 바꿀 기회”라며 “월 30만원 투자 시 2400만~3000만원을 벌 수 있다고 보장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그러나 동영상 중간에는 대통령의 발음이 어눌하거나 문법이 어색한 대목이 발견돼, 우리말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 AI 음성 합성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정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대통령이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 이퀄룸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이퀄룸 측은 공식 사이트 접속자들에게 이름,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게 한 뒤 최소 35만원 이상을 입금하라고 유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대통령의 얼굴과 음성을 이용해 국민 신뢰를 악용한 AI 사기 행위라는 점에서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퀄룸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현재까지 확인된 영상은 2건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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