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건설사 모임인 한국주택협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협회장직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자재비 인상과 잇따른 사망사고 등 최근 크게 악화된 주택건설업계 여건과 오랜 주택협회장직 기피 현상을 감안하면, 윤영준 협회장 체제(현 현대건설 고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협회측은 지난 9월로 임기가 만료된 윤영준 현 협회장 후임 인선을 위해 후보군인 허윤홍 GS건설 대표를 지난달 직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GS오너가 4세로 지난 2023년 GS건설 대표이사에 취임한 허 대표는 지난 3월 한국주택협회 신임 이사로 선출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선 GS그룹 오너가 출신으로 건설업계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허 대표가 한때 '건설업계 전경련'으로 불리던 대형사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 회장직에 적임자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허 대표가 협회측 제안을 최종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아파트 붕괴사고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속에서 오너경영 체제를 가동하며 위기 극복 과정에 있는 만큼 허 대표가 외부 활동보다는 GS건설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이에 당분간 임기가 만료된 윤영준 협회장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협회 정관에 따르면 차기 협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기존 협회장이 직을 유지한다고 되어 있다. 협회측은 새 협회장을 선임하기 위해 협회 부회장들과 이사급들을 중심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등 10대 건설 CEO 대부분이 전문경영인으로 그룹 오너·대주주 눈치를 봐야 하는데다, 건설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 경영에 올인해도 모자랄 판이란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업계에선 한국주택협회 제34회 정기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 윤영준 협회장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택협회 측은 최근 연말 사장단이나 그룹 인사로 새로 꾸려진 10대 건설 전문경영인들과 오너 겸 CEO를 중심으로 차기 협회장직 제안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허윤홍 대표가 주택협회 이사로 선출됐을 때부터, 주택협회 수장직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어렵게 됐다. 주택협회장직 기피현상은 오래된 이야기다. 대형건설사를 경영하는 CEO들로서는 협회 업무가 과외 일(일)이 되고, 자신의 기업체를 운영하기도 버거운 상황으로 기피현상이 쉽게 가시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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