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단체, '적반하장' 홈플러스 질타…“정상화 조치 제시하라”

2025-04-07

홈플러스가 협력사 납품 지연·축소로 2차 협력사, 농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농업인단체가 '적반하장'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22개 농·축산인 단체로 구성된 한국농축산연합회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국회에는 읍소하고 농·축산업계에는 으름장을 놓는 홈플러스에 깊은 자성이 요구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농협경제지주, 서울우유협동조합 등 농·축산업계에서 일방적으로 납품을 중단해 2차 협력사와 농가에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상화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자신의 몫만 우선 챙기려는 '비 오는 날 우산 뺏기'식 요구라는 입장이다.

이에 연합회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가시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도 농축산업계 등 납품 업체들은 불안감 속에서 홈플러스 납품을 이어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홈플러스 주장과 달리 농협경제지주는 홈플러스에 납품을 이어오고 있다”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납품 재개를 위해 홈플러스에 결제주기 조정 등을 지속 협의해오고 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홈플러스는 지금이라도 농축산업계 피해에 대해 전국 농업인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운영 정상화를 위한 이행조치를 내놓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전국 농업인들의 분노가 홈플러스로 향하고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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