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 내리면 사고 종종 발생
겨울엔 날씨 급변, 체크 필수
그랜드캐년 방문 후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던 중 실종된 한국인 일가족 3명의 위치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역은 사고 위험 구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 김 북애리조나주한인회 총무는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들이 실종된 애리조나주 윌리엄스 인근 40번 프리웨이는 기상 악화 시 사고 위험이 매우 커지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눈이나 비가 내릴 때면 종종 사고 차량을 목격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지역은 해발 6000피트 이상으로 눈과 비가 내리면 도로가 미끄러워 차가 쉽게 미끄러지는 구간도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에이전트이기도 한 김 총무는 윌리엄스에서 약 63마일 떨어진 세도나에서 21년째 거주 중이다. 업무상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 해당 구간을 지나고 있다.
관광 가이드로 일하며 40번 프리웨이를 자주 이용하는 장동규 삼호 관광 가이드 역시 같은 의견이다.
장 가이드는 “애리조나는 사막이라 방심하기 쉽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날씨 변화가 심해 매우 주의해야 한다”며 “한국인 가족이 실종된 구간은 고지대에 언덕과 내리막이 많아서 악천후에는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김 총무는 기상 악화시 해당 도로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LA에서 그랜드캐년이나 세도나로 갈 땐 40번 프리웨이가 빠를 수 있지만, 날씨가 좋지 않을 땐 멀더라도 10번 프리웨이를 이용해 프레스콧(prescott)을 경유하는 우회로가 더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랜드캐년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갈 땐 40번 프리웨이가 사실상 유일한 통로이므로, 반드시 날씨와 도로 상황을 확인하고 안전 운행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