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부터 한국이 그야말로 전세계 뉴스의 초점을 받는다. 1000년 고도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서밋 개막을 시작으로 한-미, 미-중, 한-일 정상회담이 줄줄이 이어진다. 혹여, 북-미 깜짝 회담까지 성사된다면 전세계 관심은 최고조에 이를 것이다.
올해는 물론 근 몇해 동안엔 다시 없을 글로벌 정치·경제 슈퍼위크가 막을 올린다. 우선, 우리나라 국가 위상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온 국민이 실감하는 시간이될 것이다. 늘 그랬듯 국가적 대사(大事) 앞에 한마음으로 솔선하고, 성과를 모으는 국민성이 다시 확인될 기회다.
맨 먼저, 우리는 국익을 앞세워야 한다. 어느 나라든 이제 예전 같지 않다. 외교·통상에 있어 '자국우선주의'는 이제 뉴노멀(New-Normal)이다. 누구도 이를 예의범절과 관례를 들어 욕하지 않는다.
대통령실과 협상단 등의 내부 기류에 따르면, 29일 경주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 타결을 끌어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협상과 의견 조율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큰 변곡점이 될 행사에서 타결 가능성을 타진하는 일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3500억달러 현금 출자를 고집하는 미국을 어떤 반대급부로 완화시키느냐가 우리로선 관건이다. 원자력협정 재개정 등 우리 요구를 미측이 일부 수용하더라도 투자 부담이 확연히 줄지 않는 이상,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 시장에선 250억달러씩 8년간 순차 투자하는 방안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최대한 시간벌기와 이익배분률을 높이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이다.
이어 30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도 우리 경제나 기업활동에 있어선 큰 관심일 수밖에 없다. 정상회담까지 성사됐다는 것은 일단 긍정적이다. 양국 관세·희토류 통제 등 극에 달한 양국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간다면 우리로선 최대 조건이 된다.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기업들간 벌어질 비즈니스 전쟁도 어찌보면 국익 보다 더한 이권 전쟁의 장이다. 갈수록 좁고 복잡해지는 공급망 이해관계를 뚫고 우리 기업들이 최선의 시장과 수요를 챙길 수 있도록 협상 힘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 대한민국은 진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문턱에 서있다. 이번 APEC 의장국도 그래서 성공적 마무리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국격을 또 한계단 높일 수 있는 성숙한 글로벌 시민 의식과 실천이 중요하다. APEC이 대한민국 도약의 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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