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체질개선 1년] 빈중일 대표, 부동산PF 정상화·건전성 보완

2025-03-20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지난해 취임한 후 최근 1년 동안 '내실 있는 균형성장'을 강조하며 영업자산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이는 국내외 금융 시장 어려움 속 리스크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수립·실행했다. 이에 FETV는 빈 대표 취임 1년 간 KB캐피탈의 체질 개선과 성과를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FETV=임종현 기자] 빈중일 KB캐피탈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경영 능력을 증명했다.

작년 캐피탈 업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체질 개선과 리스크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6년 만에 순이익 기준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1위로 올라서는 등의 성과도 올렸다.

빈 대표는 취임 후 가장 큰 과제로 꼽혔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해결에 집중,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KB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 출신 CEO(최고경영자)로 부동산 및 기업금융 분야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았다. 1993년 옛 주택은행에 입행한 후 2005년부터 2010년까지 KB국민은행 부동산금융팀에서 근무했다. 이후 CIB·글로벌심사부 수석심사역, 구조화금융부 총괄부장, 구조화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PF 영업과 금융당국 시장 안정화 정책 대응, 부동산PF 사업장 정상화 등에 큰 기여를 했다.

구조화금융은 발행자 또는 자산의 소유자가 기존 금융상품으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경우 금융상품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구조화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공학기법을 뜻한다. 자산유동화증권(ABS), 주가연계증권(ELS), PF 등이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그는 이러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1년간 KB캐피탈의 부동산PF 대출 안정화에 힘썼다. 매월 최고경영자주관 부동산 시장 위기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현안 자산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부실채권(NPL) 펀드 매각, 경·공매 등 다양한 엑싯(exit·투자회수) 전략을 활용해 부실자산을 정리했다.

KB캐피탈의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374억원으로 전년(2677억원) 보다 11.3%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PF를 비롯한 기업여신 건전성이 안정화되면서 대손상각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KB캐피탈의 지난해 대손상각비는 2372억원으로, 전년(2676억원) 보다 304억원 감소했다. 신용손실충당금은 금융사가 고객들에게 빌려준 자금의 일부가 회수되지 못할 것을 대비해 미리 수익의 일부를 충당해 두는 항목이다.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무수익여신 잔액은 4044억원으로 전년(4199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무수익여신 비율은 2.74%에서 2.49%로 0.25%포인트(p) 줄었다. 무수익여신은 이자 상환조차 이뤄지지 못해 이른바 깡통대출로 불리는 악성 채무를 의미한다.

지난해 연체금액은 3146억원으로 전년(3666억원) 대비 14.18% 급감했다. 연체율은 2.39%에서 1.94%로 0.45%p 감소했다. 할부금융·리스·대출자산 등 주요 자산의 연체율을 종합한 결과다. 지난해 대출자산 연체율은 2.40%로 전년(3.51%) 대비 1.11%p 줄어들며 전체 연체율 하락을 이끌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우량자산 유입 확대를 위해 상품별 정교한 심사전략 운영(입구관리 강화), 다양한 회수 전략 및 적극적 상각·매각을 통한 연체채권 정리(출구관리 강화)를 통해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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