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전 감독, 태국행 왜?···‘제자’ 아스나위·아르한 경기 직접 관전 ‘인니 대표 탈락 위로’

2025-03-17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제자들의 경기를 태국 현지에서 직접 관전했다. 신 감독 체제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다 신임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에게 선택받지 못한 아스나위 망쿠알람을 직접 위로했다. 인도네시아 매체도 신 전 감독이 대표팀에서 경질된 이후 선수단을 처음으로 만난 것에 주목했다.

CNN 인도네시아는 17일 “신태용 전 감독이 16일 태국 리그 포트FC와 방콕 유나이티드 경기를 관전했다. 그가 대표팀 감독으로 있는 동안 활약했던 아스나위와 아르한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신 전 감독은 인도네시아 출신 아스나위와 아르한이 뛰는 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태국의 경기장에 가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는 동안 신 감독은 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신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K리그로 이적해 활약하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포트FC의 아스나위는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고, 아르한은 막판 10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후 이들은 서로 유니폼을 교환하며 얘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 신태용 전 감독도 함께 했다.

CNN에 따르면, 신 전 감독은 아르한과 아스나위와 만나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신 전 감독은 아스나위를 껴안고 아르한은 머리를 만지며 옛 제자를 격려했다.

신 전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지휘하는 동안 주축으로 활약했던 아스나위는 이번 3월 A매치 명단에서 탈락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네덜란드 출신 귀화선수를 더 많이 선발하면서 인도네시아 현지 선수를 과거보다 덜 뽑았는데, 그 과정에서 아스나위가 탈락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아스나위의 탈락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아르한은 명단에 뽑혔다.

신 전 감독은 두 애제자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직접 태국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지난 1월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갑자기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 경질 후 선수 시절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던 클루이버르트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클루이버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오는 20일과 25일 호주와 바레인을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경기를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신 전 감독이 지휘하는 동안 1승3무2패(승점 6점)의 성적으로 조 2위 호주(승점 7점)에 승점 1점 뒤진 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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