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트림 라이젠 9000 시리즈 성능 최적화, OPP와 TDP 105W 설정으로 손쉽게

2024-10-30

라이젠 9000 시리즈의 메인스트림 모델인 라이젠 7 9700X와 라이젠 5 9600X의 출시 당시 평가는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전 세대 대응 모델의 약점으로 지적받은, 메인스트림급임을 감안할 때 과도한 발열과 전력 소비량 개선은 확실했지만 성능 향상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이를 감안해서인지 AMD는 이들 제품의 출시 가격을 라이젠 7000 시리즈에 비해 낮게 설정했지만, 세대 교체의 의미를 성능 개선에서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AMD에서는 라이젠 9000 시리즈, 특히 메인스트림 모델인 라이젠 7 9700X와 라이젠 5 9600X의 성능을 만회하기 위한 방범을 내놨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AMD에서 내놓은 메인스트림급 라이젠 9000 시리즈의 성능 향상 기법을 알아본다.

낮은 TDP가 문제? 올려! 쉽게 쓰는 메모리 스윗 스팟

메인스트림 라이젠의 성능이 아쉬운 것은 과도하게 보수적으로 책정된 TDP 정책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이에 AMD에서는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기본 TDP 65W를 105W까지 높일 수 있도록 조치했다. AMD 공식 지원인 만큼 해당 설정으로 사용 중 문제 발생시 당연히 보증을 받을 수 있다.

AMD는 이와 함께 메모리 설정을 손쉽게 최적화하는 신규 기능인 OPP(Optimized Performance Profile)도 지원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AMD EXPO와 인텔 XMP같이 메모리의 오버클럭 프로파일을 메인보드에 내장해 쉽게 적용할 수 있게하는 것이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고클럭 신기록 달성을 위해 EXPO와 XMP 메모리를 내놓는 것과 달리, OPP는 라이젠 9000 시리즈와 라이젠 7000 시리즈의 메모리 스윗 스팟인 DDR5 6000MHz 달성을 목표로한다.

고클럭 메모리의 경우 그만큼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의 성능 향상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기회 비용(전력/ 발열/ 가격/ 실제 성능 향상폭)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스윗 스팟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러한 고민없이, 혹은 기회 비용에 충분히 납득하기 쉬운 '최적화된 가성비' 지점을 뜻한다.

아직 SK하이닉스 칩을 쓴 DDR5 모듈만 지원하는 한계가 있지만, DDR5 메모리 출시 초기 낮은 클럭의 시금치 RAM 구매자일 경우 새로 고클럭 DDR5 메모리 구매에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라이젠 7000 및 라이젠 9000 시리즈에 최적화된 스윗 스팟 메모리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출시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개선된 분기 예측 성능 적용을 위한 윈도우 패치가 정식 포함되어 전체적으로 다 나아진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 변화되었다.

AMD가 메인스트림 라이젠 5000 시리즈를 위해 업데이트한 cTDP 105W와 OPP 기능은 어느 정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 메인스트림 모델 중 하나인 라이젠 5 9600X를 이용해 테스트했다.

OPP와 TDP 105W 모드로 성능 업!

라이젠 9000 시리즈의 TDP 105W 모드와 메모리 OPP 기능 적용은 간단하다. 메인보드 제조사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TDP 105W 모드는 오버클럭 관련 메뉴에서, OPP는 메모리 타이밍 관련 메뉴에서 조정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에 쓰인 ASRock X870E Taichi의 TDP 설정 메뉴는 'OC Tweaker' 항목에서, OPP 설정 메뉴는 고급 설정 하위 메뉴인 AMD Overclocking 카테고리의 'DDR 타이밍 조절' - '메모리 OC 모드'를 'On the Fly' 또는 'Enable'로 활성화해 사용할 수 있다.

DDR5 메모리 출시 초기 클럭인 4800MHz을 기준으로 OPP와 TDP 105W 모드를 각각 적용했을 때, OPP와 TDP 105W 모드를 동시 적용했을 때의 게임 성능을 우선 체크했으며, 이때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 RTX 4080 SUPER FE, 드라이버는 지포스 게임 레디 드라이버 565.90 버전을 이용했다.

테스트에 이용한 게임 4종 모두 각 옵션에 따라 동일한 성능 변화 패턴을 보여주었다. TDP 105W 모드는 게임 성능에 큰 영향이 없지만 OPP를 통해 DDR5 메모리 클럭이 4800MHz에서 6000MHz로 빨라진다면 눈에 띄는 성능 향상이 나타났다.

게임 성능 결과가 TDP보다 메모리 클럭 영향이 큰 이유는, 근래 게임들이 다중 코어 활용도가 높다고는 해도 이용율까지 높다고 보기 어려운 현실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CPU 다중 코어 활용 및 이용율 모두 높은 경우는 어떤지, 시네벤치 R23과 7-zip,CPU-Z 벤치마크를 실행했다.

시네벤치 R23rhk CPU-Z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TDP 65W 기본 상태에 비해 TDP 105W 일 때의 성능 향상폭이 크게 나타나고, OPP를 이용한 메모리 오버클럭 시 성능 차이는 크지 않다.

7-zip은 위 두 테스트와 살짝 다른 결과가 나왔는데, TDP 105W 설정과 OPP 설정에서의 성능이 비슷한 수준으로, 두 옵션을 모두 적용했을 때 각각의 성능 향상폭이 더해진 것과 비슷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게임을 제외한 이들 3종 프로그램의 싱글 코어 테스트 결과는, 거의 차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젠 9000 시리즈 성능 원클릭 최적화, OPP & TDP 105W

이번 기사에서는 라이젠 5 9600X 기반으로 테스트했지만 OPP는 다른 라이젠 9000 시/ 7000리즈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라이젠 플랫폼의 성능을 손쉬운 성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초기에 아쉬움을 남긴 라이젠 5 9600X와 라이젠 7 9700X의 멀티 코어 성능은 AMD의 공식 보증이 적용되는 TDP 105W 모드를 통해 강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테스트로 확인했다.

이들 기능이 출시와 동시에 적용되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나중에라도 손쉽게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이 업데이트되고 있으니, 이들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라이젠 플랫폼을 성장을 관심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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