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대책] 해수부, 수산식품 31.5억달러 목표...유럽·중동시장 공략

2025-02-18

18일 '2025년 수산식품 수출전략' 발표

비관세장벽 플랫폼 통해 대응방안 모색

굴·전복 등 유망품목 육성…수출 다변화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올해 수산식품 수출 목표를 31억5000만달러로 정하고 총력전을 펼친다.

이를 위해 굴·전복 등 유망 수출품목을 적극 육성하고, 미주와 유럽, 중동 지역으로 수출국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최상목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6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수산식품 수출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역대 최대치인 수출 31억5000만달러를 달성하고, 1000만달러 수출기업 7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번 전략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보편관세 부과 및 비관세장벽 강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 및 대규모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우리 수산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 미국 등 통상환경 변화 대응…수출시장 다변화

정부는 우선 트럼프의 관세조치에 대응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한다.

우선 수출기업 정책자금 융자 지원의 경우 전년대비 165억원 늘어난 1489억원을 지원한다. 국내외 공동물류센터 지원 확대를 통한 물류비용 부담 완화를 추진한다.

또한 수출 규제 전담 비관세장벽 대응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비관세장벽 플랫폼'을 신규로 개설한다.

특히 2026년부터 시행 예정인 '해양포유류보호법(MMPA) 및 '식품안전현대화법(FSMA)'에 따른 수입 규제 강화 조치에 대비해 수출허가증명서 발급 등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수산식품 수출 이력 정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출 보험 및 바우처 지원을 확대해 환율 변동과 무역 분쟁에 따른 중소 수출기업들의 무역 리스크 대응력을 강화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비세장벽 플랫폼을 통해 국가별·품목별 비관세장벽 관련 최신 정보 및 주요국 식품 안전기준을 통합 조회하고, 과거 비관세 관련 제도 변경 현황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 굴·전복 등 차세대 유망품목 육성…부가가치 상향

해수부는 또 굴·전복 등 차세대 수출 유망품목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우선 수출 1위 전략품목인 김은 생산-가공-수출 전(全) 주기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안정적 생산 지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고수온에 강한 신품종 개발 ▲마른김 등급제 도입 ▲국제 김 거래소 설립 추진 ▲K-GIM 브랜드 확산 등을 추진한다. 수출 2위 품목인 참치는 횟감용 필렛 및 프리미엄 가공 참치 개발, 국제인증 취득 지원 등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굴 등 차세대 유망품목으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유럽·중동·아세안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훈제 굴, 굴 감바스 등 가공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 스마트 가공단지·수출클러스터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

해수부는 또 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남 해조류 특화 수출단지와 부산 R&D 특화 수출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가공종합단지'도 전북과 경북에 각각 구축해 권역별 산업 집적화를 도모한다.

아울러 스마트 가공공장 및 자동화 가공시설 지원을 통해 수출 물량의 안정적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IoT·AI 기반 스마트 가공기술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수산식품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산식품 수출기업의 브랜드 무단 선점·도용 등 지재권 피해 대응을 위해 관련 부처 및 전문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미국 신정부의 비관세장벽 강화 등 통상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산식품 수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올해 세계 김 시장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K-GIM'의 세계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굴, 전복 등 유망한 수산식품은 고부가가치화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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