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프랑스에 '대만 문제서 中입장 지지' 촉구"

2025-12-04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겸 외교부장)이 3일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주임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중 일정에 동행한 장 노엘 바로 외무장관을 만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프랑스에 "계속 이해하고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왕 주임은 "중국과 프랑스는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7일 중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무력 행사) 발동 요건인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히며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 영화 상영 중단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등 대응 조치를 잇달아 취했다.

프랑스는 내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개최국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G7 참석을 일부 회원국들과 비공개로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프랑스 측에 시 주석 초청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중국이 자유·민주주의·법의 지배 등 G7의 핵심 가치와 궤를 같이하지 않는다는 점을 일본이 우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4일 시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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