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외과의사가 상하이의 콘솔에서 모로코 로봇팔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원격 조종해 환자의 종양을 제거한다.
중국에서 개발한 수술 로봇 투마이(圖邁)가 1만2000㎞라는 지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원격 수술에 성공한 순간이다.
해당 수술 로봇을 개발한 상하이 웨이촹(微創)의료로봇(그룹)의 류위(劉雨) 상무부총재는 "통신 기술을 통해 원거리에서도 실시간 고화질 영상 촬영과 로봇팔의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제 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의 환자들도 국경을 넘지 않고도 세계적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투마이 로봇은 약 300건의 원격 수술을 완료했으며 100%의 성공률을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 웨이촹의료로봇은 얼마 전 충칭(重慶)에서 열린 '2025 중국 의학장비전람회'에 참가했다. 전람회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수술 시스템, 딥러닝으로 강화된 진단 플랫폼, 클라우드 연결 로봇 기기 등이 전시됐다.
류 상무부총재는 전시부스를 찾은 방문객에게 "투마이 로봇은 주로 최소 침습 수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리적 떨림을 필터링하여 사람 '손'이 가진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상처 부위가 적은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부연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는 선도적이고 원천기술을 보유한 의료기기 제품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왕이밍(王一鳴)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AI발 차세대 과학기술 혁명이 대규모 데이터 자원과 임상 수요가 높은 의료 분야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복강경 수술 로봇의 수술 건수는 약 1만2000건, 5G+수술 로봇의 원격 수술 건수는 누적 800여 건에 달한다. 또한 뇌심부 자극술, 인공와우, 스마트 의수족 등은 특수 집단에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1조3500억 위안(약 270조원)을 기록했다. 중국 규모 이상(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 의료기기 기업은 5400억 위안(108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신궈빈(辛國斌)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의료기기는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분야로 디지털화·스마트화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G·AI 등 신기술과 의료기기 간 심층 융합을 가속화하고 스마트 진단시스템, 원격 의료 상담 플랫폼 등 혁신적인 응용 시나리오를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