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스케쥴? 딱 6개만 짜라…우울한 워킹맘 바꾼 시간표

2024-11-24

3040은 요구받는 역할과 기대가 많습니다. 할 일은 산더미인데, 하고 싶은 것도 많죠. 체력은 예전 같지 않고요. 지속 가능한 삶의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양육자에게 가장 필요한 건 시간이다. 늘 시간에 쫓기듯 살지만, 정작 제대로 한 건 하나 없는 일상을 바꿀 순 없을까? 시간 관리 컨설턴트 정지하 작가는 “분초 단위로 계획해야 더 잘 살 수 있다고 믿는 건 착각”라며 “시간 단위 일과표에서 벗어나라”고 말했다. 너무 촘촘한 계획은 지키기 힘들 뿐 아니라 자책감과 무력감만 남긴다는 것이다.

대신 그는 단순한 계획표를 제안한다. 바로 ‘블럭식스’ 시간 관리법이다. 그는 “하루를 여섯 개 블럭(block·덩어리)으로 나누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쓰라”고 강조했다.(※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블록’이 맞지만, 이 글에선 정 작가가 상표권을 낸 고유명사로 취급해 블럭으로 표기했다.)

정 작가는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로 11년간 일했다.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을 주로 했다. 정 작가는 “현대인은 복잡하게 돌아가는 종합병원처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며 “그럴수록 무기력과 번아웃에 빠지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일상의 시스템은 바로 시간 관리다.

4년 전 시간 관리 컨설턴트로 전업한 뒤 그는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사람들을 컨설팅했다. 그중 상당수는 워킹맘이었다. 처음엔 “정신이 없다”거나 “우울하다”던 워킹맘들은 나중엔 “시간에 쫓기지 않을 뿐 아니라 성장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 무엇을 한 걸까? 시간 관리만으로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지난 8일 그를 만났다.

Intro. 양육자에게 필요한 시간 관리법

Part1. 하루 단 여섯 개의 시간만 허락하라

Part2. 주간 계획표를 세워 삶의 균형을 찾아라

Part3. 적극적 육아 시간을 마련하라

🕘 하루 단 여섯 개의 시간만 허락하라

양육자는 시간이 없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실제로 할 일이 많다. 가사와 육아라는 전혀 다른 두 개의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워킹맘이라면 여기에 일이 더해진다. 또 다른 이유는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변수가 주로 발생하는 건 육아다. 돌발 상황 대처엔 일상적인 상황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렇게 시간에 쫓기면 사람들은 대부분 촘촘한 계획으로 대응한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낭비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는 “그런 대응은 오히려 부작용만 초래할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