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한 도시에서 불에 탄 시신이 발견돼 과학수사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5시간 만에 사람의 시신이 아닌 성인용 인형으로 밝혀지는 일이 발생했다.
30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노르트쿠리어(Nordkurier)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독일 북동부 로스토크 철거 현장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했다.
개를 산책시키던 신고자는 철거 현장에서 사람이 들어간 것 같은 커다란 쇼핑백을 보고 놀라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즉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살인 사건 가능성을 열어두고 과학수사 담당관과 병리학자를 포함해 전문 인력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드론과 특수 3D 스캐너까지 현장에 투입했다.
처음에는 쇼핑백 안에 든 것이 발가 벗겨진 채 불에 탄 여성의 시신으로 추측됐다. 경찰은 해당 지역을 즉시 봉쇄하고 유해를 수습하기 전 증거물을 사진으로 촬영했다.
수색 5시간이 지났을 무렵, 조사관 중 한 사람은 처음으로 시신을 손으로 만지고 깜짝 놀랐다. 피부가 아닌 플라스틱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시신'은 실제 사람이 아닌 인간 크기의 성인용 장난감(리얼돌)이었다. 수사관들은 “인형을 일부러 불에 태운 뒤 가방에 넣어 공공장소에 버린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시신을 영안실로 운반하기 위해 현장에 나왔던 장의사는 경찰로부터 '리얼돌은 (경찰 측이) 처리하기 위해 가져가기 때문에 더 이상 서비스는 필요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매체에 전했다.
성인용 장난감이 사람의 시신으로 오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에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하이킹 코스 수풀 사이에 시신처럼 보이는 리얼돌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또 올해 2월에는 독일 니더작센주의 한 운하에서 상반신만 있는 리얼돌이 떠올라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