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품질 평가에 아이폰 대신 갤럭시만 쓰는 이유는? [뉴스+]

2025-01-04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말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한 ‘2024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다운로드 속도 기준으로 SK텔레콤이 1위를 기록했다.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한 KT는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SK텔레콤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당국은 연말마다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품질을 측정해 발표한다. 무선 품질 측정에는 항상 빠짐 없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갤럭시 S23 울트라 버전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24 시리즈가 최신 기종이었지만, 연초부터 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원활한 수급을 위해 전년도에 출시한 갤럭시 S23 울트라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당시에는 애플의 아이폰 15 시리즈(2023년 10월 국내 출시)도 있었지만, 채택되지 않은 이유는 뭘까.

4일 통신업계 등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가 통신 품질 평가에 아이폰 대신 갤럭시만 쓰는 이유는 단말기 상태 정보의 개방 여부 때문이다.

갤럭시는 배터리 온도, 중앙처리장치(CPU) 사용률 등 상태 정보를 통신 당국이 통신 품질 조사 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반면에 애플 아이폰은 비공개 방침을 갖고 있다.

이런 상태 정보가 필요한 이유는 통신 품질을 조사할 때 최대한 단말기가 균일한 상태에 있도록 하고 측정하는 것이 결괏값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직접 참가단으로 참여해 당국이 배포한 품질 측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속도를 재는 이용자 평가에는 아이폰도 함께 쓰이고 있다.

이용자 평가는 스마트폰의 종류 등 변수를 애써 제어하지 않고 일반 시민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환경 자체에서 통신 품질이 어떤지 측정하는 조사다. 제어된 공통의 환경이 아니더라도 실사용 환경의 속도를 비교하는 차원이라 특정 휴대폰을 사용할 이유가 없어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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