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고등셰프를 가리는 요리 경연 ‘고등셰프;라면전쟁(이하 고등셰프)’이 공개됐다. 17일 유튜브 지글지글클럽 채널을 통해 공개된 ‘고등셰프’는 예선과 본선을 거쳐 파이널에 오른 고등셰프 6인의 여정을 담았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농심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 열렸음에도 예선에만 전국에서 120개의 레시피가 출품될 만큼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 가운데 본선에 진출할 박재우(한국글로벌셰프고 3학년), 왕지윤(한국조리과학고 3학년) , 이승연(송현여고 2학년), 정지민(사동고 3학년), 최무겸(광명고 2학년), 최종범(북면고 2학년, 가나다순) 학생이 선발됐고, 지난달 20일 본선 경연이 펼쳐졌다. 심사는 황진선 진진 오너셰프와 농심 글로벌R&D부문 스프개발1팀 김재욱 팀장이 맡았다.

본선에서는 6명의 학생이 2명씩 팀을 이뤄 자신이 예선에서 선보인 라면 요리를 조리해 제출했다. 그중 우승한 3명의 학생이 최종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김재욱 팀장은 “6명의 학생 모두 요리에 대한 열정과 실력에 놀랐고, 몇가지는 상품성도 있어보인다”고 평가했다. 황진선 셰프는 “학생들이 칼을 갈고 온 게 느껴졌다. 이미 본선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 대단하다. 오늘 성과로 낙담하지 않고 꾸준히 꿈을 향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이널 미션은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친숙한 ‘편의점 요리’였다. 학생들은 5분 동안 편의점에서 재료를 고른 뒤, 이를 활용해 자신만의 라면 요리를 완성해야 했다. 요리 실력뿐 아니라 개성, 창의성, 순발력까지 평가 요소에 포함됐다. 우유, 족발, 닭꼬치, 마라소스, 소시지, 두부, 감자칩, 버터, 국간장, 후추 등 다양한 재료가 바구니에 담겼고, 학생들은 경연장으로 돌아와 30분 동안 조리에 돌입했다. 심사위원들은 조리 과정을 세심하게 지켜보며 질문을 던졌고, 초반에는 “무슨 요리를 만드는지 감이 안 온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학생들의 조합이 독창적이었다. 김재욱 팀장은 “편의점 미션에 당황했을 법도 한데, 각자 창의력을 잘 발휘해줘 놀랐다”고 말했다.
최종 우승자는 심사위원 점수와 시청자 투표를 합산해 결정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300만 원,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200만 원과 100만 원이 수여된다. 우승자를 가리는 투표는 지글지글클럽과 농심 인스타그램에서 17일(금)부터 30일(목)까지 2주간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학생들의 레시피를 확인한 뒤 가장 마음에 드는 레시피에 ‘좋아요’를 누르면 된다. 또한 투표에 참여한 이들 중 55명을 추첨해 신세계상품권 5만원권(5명), CU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한다.
한편, 본선 진출자 6인의 레시피를 SNS에 공개하고 진행한 별도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학생의 반 친구들에게 라면을 선물하는 ‘라면 스쿨어택’의 주인공은 최종범(광명고 2학년) 학생이 차지했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