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가운데 유명인이 임원으로 있는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구크린은 지난 14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냈다. 회사는 IBKS제20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비율은 IBKS제20호스팩 1주당 영구크린 13.956주다. 영구크린의 합병가액은 2만7912원, 기업가치는 837억원이다. 합병 후 시가총액은 957억원에 달한다.
이사·청소·건물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플랫폼 기업 영구크린은 방송인 조영구씨가 주요 주주(지분 13.5%)이자 임원(전무)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영구크린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1억651만원, 36억857만원이다.
앞서 영구크린은 지난 2017년에도 IBK제3호스팩을 통해 상장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당시 고평가 논란에 3개월여 만에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한편 가수 홍진영이 대표로 있는 화장품 회사 아이엠포텐도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오는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한국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아이엠포텐은 2018년과 지난해 각각 출시한 뷰티 브랜드 '홍샷'과 '시크블랑코'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터파크커머스와 이베이 큐텐 재팬에 입점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다만 아이엠포텐의 매출 규모가 상장을 추진하기에 지나치게 작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채용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아이엠포텐의 지난해 매출은 6억688만원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억3799억원, 9억13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직원 수는 5명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유명인이 회사의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인물의 인지도에 편승해 상장을 준비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효과'로 비교적 큰 관심을 받아 무난하게 증시에 입성했지만 주가는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전날 3만885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