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넘버원 에이스 이강인…득점력-기회 창출 조화 [유럽축구]

골을 많이 넣고 찬스메이킹에 능한 선수를 흔히 ‘창조적인 에이스’라고 한다. 세계에서 한 손으로 꼽는 팀에서 독보적인 개인 능력을 발휘한다면 월드클래스라는 수식어는 과장이 아니다.

이번 시즌 이강인(23)이 그런 존재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랭킹 5위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유럽리그랭킹 5위 프랑스 무대에서 펼치는 활약은 칭찬을 아낄 이유가 없다.

이강인은 2024-25 프랑스 리그1 7경기 3득점 및 평균 60.4분 90분당 0.64골을 기록하고 있다. 일류 골게터라 할 수 있는 풀타임 1회당 0.5득점을 훌쩍 넘어섰다.

서로 다른 5개 포지션을 오가면서 어지간한 골잡이보다 많은 득점을 하고 있다. ▲센터포워드 25.7% ▲중앙 미드필더 25.7% ▲공격형 미드필더 23.7% ▲라이트윙 20.3% ▲라이트백 4.6% 등 이번 시즌 리그1 위치 비율을 보면 더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강인은 선수단 상황과 감독 이하 코치진의 전술적인 요구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느라 골에 집중할 수 있는 플레이와는 거리가 먼데도 득점력으로 빛나고 있다.

70개 국가 및 30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통계회사 ‘옵타스포츠’에 따르면 이강인은 리그1 득점 기댓값 공동 6위다. 운이 좋아 골을 많이 넣은 것이 아니라 득점 확률이 높은 플레이를 펼쳐 결과를 낸 것이다.

득점 외 영향력이 적은 전문 골잡이는 일정 수준 이상 평가를 받지 못한다. 이강인은 2024-25 프랑스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제일 자주 코너킥을 찼다. 유럽클럽랭킹 5위 파리 생제르맹 동료와 스태프들이 키커로 믿고 맡길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

코너킥은 공격과 수비 모두 날로 중요해지는 축구 세트피스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서 가장 많이 코너킥을 시도한다는 것은 속도와 위력, 정확성을 겸비한 킥을 차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수한 세트피스 키커는 인플레이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여기에 시야까지 좋아 ▲90분당 슈팅 기회 창출 3위 ▲키패스 공동 3위 ▲페널티박스 투입 패스 7위 등 리그1 최정상급 창의성을 뽐내고 있다.

2024-25 프랑스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슛 직전 패스 17개 이상은 5명, 기대 득점 1.8 이상은 7명이다. 두 부문에서 모두 이름을 올린 명실상부한 리그1 에이스는 이강인이 유일하다.

파리 생제르맹은 2023년 8월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 마요르카에 2200만 유로(324억 원)를 주고 이강인을 데려와 2027-28시즌까지 연봉 727만 유로(107억 원) 및 5년 총액 3635만 유로(535억 원) 계약을 맺었다.

2200만 유로는 마요르카 구단 역대 2위 및 한국인 역사상 3번째로 많은 이적료다. 이강인은 컵대회 포함 PSG 45경기 8득점 5도움 및 평균 58.3분 90분당 공격포인트 0.45다. 마요르카 시절에 비하여 골 관여 빈도가 1.35배 향상됐다.

‘옵타 스포츠’는 이강인과 가장 비슷한 미드필더로 유럽클럽랭킹 18위 아스널 및 세계랭킹 47위 노르웨이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마르틴 외데고르(26)를 거론한다. UEFA 리그랭킹 1위 잉글랜드 무대에서 최근 2시즌 연속 베스트11로 뽑혔다.

이강인은 2019년 제22회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골든볼(MVP) 수상자다. 세계 최고 수준 잠재력을 2020년대 중반 들어 성인 대회에서도 본격적으로 꽃피우고 있다.

이강인 2024-25 프랑스 리그1 TOP7

최다 코너킥 1위

90분당 슈팅기회 창출 3위

슛 직전 패스 3위

득점 합계 6위

기대 득점 6위

페널티박스 투입 패스 7위

2024-25 리그1 이강인 포지션 비율

센터포워드 25.7%

중앙 미드필더 25.7%

공격형 미드필더 23.7%

라이트윙 20.3%

라이트백 4.6%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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