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미국 1위 공룡 은행 JPM ① 2026년 AI 통큰 투자 로드맵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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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자산 기준 미국 1위 은행인 JP모간 체이스(JPM)가 최근 제시한 2026년 투자 로드맵이 월가에 화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JP모간 체이스의 마리안 레이크 소비자·커뮤니티 뱅킹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골드만 삭스 금융 서비스 컨퍼런스에서 2026년 투자 및 지출이 1050억달러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투자은행(IB) 업계의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예상치 100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 직후 주가가 내림세로 반응했다. 지난 12월10일(현지시각) 소식이 전해진 뒤 주가가 하루 사이 5% 가까이 떨어진 것.

대규모 투자 계획에 '팔자'로 대응했던 투자자들은 곧 낙관론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내년 비용 지출의 상당 부분이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우수 인재 확보에 배정됐고, 이는 미국 최대 은행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행보라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레이크는 "2026년 비용 상승에서 전략적 투자가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며 "특히 소비자·커뮤니티 뱅킹 부문이 상당 부분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거래 규모 증가와 성장에 연동된 성과 인센티브 및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보상이 비용 상승의 핵심 요인이라는 얘기다. 업체는 특히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채용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월가의 황제라는 수식어를 단 제이미 다이먼이 이끄는 JP모간 체이스는 2000년 12월31일 JP 모간 컴퍼니와 체이스 맨해튼 컴퍼니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이후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세계 1위 은행으로 자리매김 했다.

업체의 총 자산 규모는 4조달러 가량으로 전세계 5위에 해당한다. 특히 투자은행(IB) 부문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1위에 랭크됐다.

미국 주요 지역에 업체의 지점이 4700여개에 달하고, 현지 금융 소비자들에게 '체이스(Chase)' 브랜드가 대표 얼굴로 통한다.

시장조사 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집계에서 JP모간 체이스가 자산과 예금 모두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은행 예금 시장 점유율은 11~12% 수준이다. 이는 단일 은행 기준으로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와 별도로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JP모간 체이스의 자산 규모가 2위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커다란 격차를 벌이고 있어 선두 자리를 뺏길 가능성이 매우 제한적이다.

JP모간 체이스의 핵심 비즈니스는 크게 네 개 축으로 구성돼 있다.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커뮤니티 뱅킹과 법인 및 투자은행 사업 부문에 해당하는 코퍼릿·인베스트먼트 뱅크, 중견기업 및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은행 비즈니스인 커머셜 뱅킹, 마지막으로 자산 관리 사업 부문인 애셋·웰스 매니지먼트다.

소비자·커뮤니티 뱅킹 부문은 2024년 기준 JP모간 체이스 그룹 전체 매출액 가운데 약 4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축에 해당한다.

사업 부문은 개인과 가계, 소규모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예금과 체크카드, 신용카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오토론, 소상공인 대출 및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법인·투자은행 부문에서는 주로 인수합병(M&A) 자문과 기업공개(IPO), 채권 발행(ECM/DCM) 등 전통적인 투자은행(IB) 비즈니스와 함께 채권 및 주식, 파생상품 세일즈 및 트레이딩, 글로벌 결제 및 현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기업 뿐 아니라 금융기관과 정부 및 공공기관,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까지 광범위한 고객 기반을 형성한 사업 부문이다.

JP모간 체이스의 투자은행 사업 부문은 수수료 기준으로 글로벌 1위권에 해당하고, 달러 결제와 국제 송금 등 인프라 영역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상업은행 사업 부문은 중견 기업과 일부 대기업, 부동산 및 인프라 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업 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운전자금 및 장기 자금, 기업 예금, 결제 및 급여 서비스, 리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매와 투자은행 사이의 미들마켓을 담당하는 사업 부문으로, CIB(Commercial Investment Bank)와 연계해 자본시장 접근과 위험 관리 상품을 함께 제공한다.

자산관리 사업 부문은 연기금과 국부펀드, 기관 투자가, 고액 자산가 및 초부유층을 겨냥한다.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나 부동산 등 대체 투자 자산 운용, 프라이빗뱅킹, 재산 승계, 세무, 은퇴 플래닝까지 광범위한 영역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룹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지만 수수료 기반의 수익 모델을 취하기 때문에 자본 효율이 높고, 그룹의 수익 안정성 측면에서 중요도가 높다는 평가다.

시장 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JP모간 체이스는 예금과 자산, 카드, 소비자 은행에서 모두 1위에 랭크됐고, 규제 측면에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SIFI)' 대표 기관으로 간주된다.

로이터는 업체가 '체이즈' 브랜드로 대규모 지점과 디지털 채널을 결합해 '메인 뱅크'를 가져가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이스의 메인 뱅크 전략은 전국 지점망과 강력한 모바일 및 온라인 채널을 함께 써서 월급 통장부터 대출, 카드, 투자까지 한 은행에 몰아오게 만드는 일종의 '옴니채널 리테일' 전략이다.

미국 소비자 예금 점유율을 11~12% 선에서 15%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고객의 주거래 은행 지위를 확고하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경영진은 인구의 75% 이상이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에 체이즈 지점을 설치하는 데 중장기 목표를 두고 있다. 단순한 예금 계좌가 아니라 카드와 모기지, 투자, 자산관리까지 여러 상품을 사용하는 다중관계 고객 비중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보도에 따르면 경영진은 2024~2026년 사이 500개 이상 신규 지점을 개설하는 한편 약 1700개 지점의 리노베이션, 350명 이상 추가 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중서부, 남부와 플로리다 및 텍사스를 중심으로 하는 고성장 지역을 적극 공략하는 움직임이다.

모바일과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있지만 디지털만으로는 한계가 따른다는 것이 경영진의 판단이다. 복잡한 상품을 판매하는 일이나 신뢰도 측면에서 순수 디지털 은행에 비해 지점 영업이 여전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 예금과 카드 결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JP모간 체이스의 전체 수익 및 자금조달 구조에 중요하기 때문에 메인 뱅크로 자리 잡는 데 경영진은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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