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타개책 ADU<별채> 신축 급증…LA시 작년 허가 6천건 넘어

2025-05-30

주택난에 시달리는 LA시에서 뒷마당 별채(ADU) 신축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전문 매체 크로스타운은 LA시 건물안전국(DBS) 통계를 토대로 2024 LA시가 승인한 ADU 건축 허가 건수는 6626건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고 최근 전했다. ADU는 기존 주택의 부지에 추가로 건설되는 독립적인 거주 공간으로 2017년 가주 정부가 주택 부족 해소 방안으로 관련 법을 승인하면서 ADU 신축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ADU 건축 허가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인 지난 2021년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ADU 건축 완화법이 통과된 2017년 이후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허가 건수는 3000건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2021년에는 5063건으로 전년 대비 약 50% 대폭 늘었다. 이듬해인 2022년의 경우엔, 7182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의 3378건과 비교하면 무려 113% 증가한 수치다.

ADU 건설이 활발한 이유는 ▶일반 주택 건설비용보다 저렴하고 ▶임대수익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자녀들의 첫 주택으로도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건설 업계는 짚었다.

드림부동산의 케네스 정 대표는 “LA는 임대료가 비싼 편” 이라며 “ADU를 지으면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거나 독립하지 않은 자녀들이 살면 임대료도 아낄 수 있어서 ADU 신축 수요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올해는 관세 부과와 강경한 이민 정책으로 선축 비용이 크게 올라서 증가세를 이를 지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활발한 ADU 허가와 다르게 아파트 건설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지난해 LA시는 아파트 7038유닛에 대한 신규 건축 허가를 승인했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또다른 매체인 LA이스트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가주법에 따라 LA시는 2021년부터 2029년까지 46만3643채의 신규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 이 중 약 18만5000채는 저소득층을 위한 ‘서민 주택’이어야 한다. 그러나 2024년 한 해 동안 허가된 아파트 포함 신규 주택은 총 1만7217채에 불과하며,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은 약 3000채에 그쳤다. 이는 전년인 2023년의 1만8618채보다 줄었고 2022년의 2만3422채에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LA이스트와 크로스타운 모두 현 추세로면 LA시는 주택 공급에 실패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ADU의 더 활성화한다면 목표치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크로스타운의 설명이다. 인허가 절차가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 건설에 비해 빠르며, 건축 비용 저렴하기 때문이다.

ADU 인허가 및 건설 대행업체 LADU의 공동대표 바박 모르타자비는 “일반 주택의 신축의 경우, 인허가 대기 시간이 ADU보다 훨씬 길다. ADU 허가 신청은 정부가 60일 이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DU가 현재 LA시 신규 주택 허가의 약 43%를 차지하는 이유”고 덧붙였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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