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 “서있는 농구를 했다” … 김완수 KB 감독, “심판 이야기를 하고 싶다”

“서있는 농구를 했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

“심판 이야기를 하고 싶다” (김완수 KB 감독)

부천 하나은행은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청주 KB를 81-72로 꺾었다.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10승 3패). 그리고 2위인 부산 BNK(7승 5패)와 간격을 더 벌렸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경기 전 “지난 KB와 맞대결에서는 시원하게 패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맞대결 때 새로운 걸 내놓기 어렵다. 모든 걸 쏟는 게 우리 팀의 방법이다”라며 KB전 대책을 밝혔다.

그리고 “우리는 상대보다 무조건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더 투지 있게 코트를 누벼야 한다. 그래서 지난 경기 종료 후 선수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자’라고 이야기했다”라며 ‘활동량’과 ‘투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나은행은 특유의 존 프레스로 KB를 압박했다. 수비 진영에서도 KB 볼 핸들러와 강하게 부딪혔다. 그렇지만 하나은행은 KB의 3점포와 속공을 쉽게 막지 못했다. 1쿼터 종료 3분 57초 전 더블 스코어(12-24)로 밀렸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KB를 계속 추격했다. 그리고 2쿼터 후반부터 KB를 몰아쳤다. 43-35로 역전했다. 후반전 내내 KB의 추격과 마주했으나, 그때마다 달아나는 점수를 기록했다. 그 결과, 13경기 만에 10승을 거뒀다. 이는 ‘하나은행 역사상 최소 경기 10승’이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상대가 100%가 아니었다. 그런데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슛을 너무 쉽게 줬다. 브레이크 때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계속해, “우리는 남들보다 1~2발 더 뛰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올라섰다. 하지만 서있는 농구를 했다. 상대가 100%가 아니었는데도, 우리 농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각성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B는 주말 백투백 두 번째 경기 또한 패했다. 그리고 7승 6패로 단독 2위를 부산 BNK(7승 5패)에 내줬다.

김완수 KB 감독은 “(강)이슬이는 오빠 결혼식에 참석했다. 몇 달 전부터 이야기를 했고, 어제(27일)까지도 (결혼식 참석을) 고민했다. 그렇지만 가족 행사다. 가는 게 맞다. 갔다오면 더 열심히 할 거다(웃음)”라며 강이슬(180cm, F)의 결장을 알렸다.

이어, “어제(27일) 우리은행한테 지기는 했지만, 다들 처지지 않았다. 오늘(28일) 오전 훈련 때도 좋은 분위기를 보여줬다. 하나은행전 또한 이전과 동일하게 해야 한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라며 하나은행전 중점사항을 덧붙였다.

KB는 강이슬 대신 양지수(172cm, F)를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또, 박지수(196cm, C) 없이 경기를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의 경기력이 좋았다. 1쿼터 종료 3분 57초 전 더블 스코어(24-12)를 기록했다.

하지만 KB는 2쿼터 시작 1분 20초 만에 26-24로 쫓겼다. 김완수 KB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5-4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내내 추격했지만, 하나은행을 넘어서지 못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심판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어지간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파울의 기준을 묻고 싶다. 나도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모르겠다. (박)지수에게 너무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그 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상대도 너무 열심히 했다. 어느 정도의 오심도 인정한다. 그렇지만 코트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의욕을 잃을 수 있다. 또, 코칭스태프랑 선수가 물어봐도, 심판진이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