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S&P 다우존스 지수위원회가 25일(현지시간) 반도체 기업 샌디스크(NASDAQ:SNDK)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신규 구성 종목으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경쟁 후보로 꼽혔던 스트래티지(MSTR·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AI 수혜주'에 대한 쏠림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샌디스크는 S&P 스몰캡600에서 S&P500으로 승격되며, 기존 구성 종목이었던 인터퍼블릭 그룹(IPG)을 대체하게 된다. 이번 변경은 추수감사절로 단축 거래가 예정된 오는 금요일 개장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소식이 전해지자 샌디스크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2% 넘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약 330억달러(약 44조원) 규모의 샌디스크는 이미 스몰캡 지수에 비해 '덩치가 너무 큰 종목'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 3개월 동안 주가가 400% 폭등하며 차기 S&P500 편입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상태였다. 업계에서는 "AI 서버와 반도체 수요가 집중되면서 샌디스크가 AI 테마의 핵심 수혜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스트래티지는 또다시 편입에 실패했다. 스트래티지는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격 요건을 충족해 이번에 처음으로 S&P500 포함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샌디스크에 밀렸다. 일각에서는 "지수위원회가 AI 테마에 더 큰 비중을 둔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가 예상보다 앞당겨졌다는 평가도 있다. 당초 지수 변경은 12월 초 정기 리밸런싱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S&P 다우존스는 변경 시기와 규모에 대한 폭넓은 재량을 가지고 있어, 6월처럼 변경을 아예 건너뛰기도 한다.
S&P500 편입은 기업 입장에서 상징성과 실익을 동시에 갖는다. 지수 추종 패시브 펀드와 투자 제약이 있는 액티브 펀드 등 수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 유입이 열리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로 샌디스크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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