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랩·능동미나리·니시무라멘·면서울·미필담·서교난면방·서령·알트에이·옥돌현옥·유한·백일평냉·비비재·정짓간·한월관 등 14곳. 미쉐린가이드가 올해 새롭게 ‘4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요리를 제공하는 서울·부산 맛집’으로 선택한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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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미쉐린가이드 서울&부산 2025’ 발간에 앞서 ‘빕 구르망(Bib Gourmand)’ 레스토랑 목록을 20일 공개했다. 올해 발표된 빕 그루망 레스토랑은 총 77곳으로, 서울 58곳, 부산 19곳이다. 이 중 신규로 선정된 레스토랑은 서울 곰탕랩(곰탕)·능동미나리(곰탕)·니시무라멘(라멘)·면서울(국수)·미필담(만두)·서교난면방(국수)·서령(메밀국수)·알트에이(비건), 옥돌현옥(냉면)·유한(타이) 등 10곳, 부산은 백일평냉(냉면)·비비재(비빔밥)·정짓간(돼지국밥)·한월관(곰탕) 등 4곳이다. 여러 한식과 태국 음식, 비건 레스토랑들이 추가된 가운데, 곰탕과 국밥, 이북식 만두, 다양한 면 요리 등 특색있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리스트가 한층 풍성해졌다. 이번에 새롭게 빕 구르망에 선정된 서교난면방의 김낙영 셰프는 “난면이라는 레퍼런스도 없는 면 요리를 연구하며 선보이는 것이 때론 외롭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빕 구르망에 선정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색다른 난면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금돼지식당(바비큐)·꽃밥에피다(한식)·광화문국밥(돼지국밥)·게방식당(게장)개성만두 궁(만두)·마포옥(설렁탕)·대성집(도가니탕)·명동교자(칼국수)·미진(메밀국수)·베이스이즈나이스(베지테리안)·자하손만두(만두)·진진(중식)·옥동식(돼지국밥)·역전회관(불고기)·우래옥(냉면)·필동면옥(냉면)·할매집(족발)·합정옥(곰탕)·호라파(타이)·화해당(게장)·황금콩밥(두부) 등은 올해도 빕 구르망에 이름을 올렸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은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이 한국에서 활동한 지 10여년이 되가는 시점에, 매력적인 맛과 풍미를 전하는 ‘빕 구르망’ 레스토랑들의 다양한 요리 스타일을 통해 여전히 다채롭고 역동적인 한국 미식 문화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비단 한식뿐 아니라 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적의 음식 문화가 소개되면서, 서울은 전 세계 미식가들에게 새로운 '미식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으며, 부산 역시 고유의 식재료를 이용한 향토음식을 중심으로 대중적인 다이닝 시장의 성장이 무척 돋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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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의미하는데, 도시별로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1인분 평균)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서울 4만5000원 이하, 유럽 35유로, 미국 40달러, 일본 5000엔이다. 미쉐린 가이드의 마스코트 비벤덤이 입맛을 다시는 픽토그램으로 표시하며, 1997년 미쉐린 가이드에 공식 소개된 이후, 세계 미식가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선정된 총 77곳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는 미쉐린 가이드 공식 웹사이트(https://guide.michelin.com/kr/ko)와 미쉐린 가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미쉐린 가이드 앱은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오는 27일(목)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의 공식 발간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미식의 다양성과 깊이를 세계에 알리고 여행객을 포함한 미식을 즐기는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미식으로 만나는 한국(Taste Korea, Feel Korea)’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