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나 식당에서 인공지능(AI)이 고객에게 맞춤형 메뉴를 추천하는 등 소상공인 업계에서도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에 머물렀던 기존 디지털 전환(DX)이 AI 분야로 확대되면서 정부도 지원 사업 예산을 내년도에 첫 편성하며 소상공인 현장을 뒷받침하고 나섰다.
25일 서울경제 취재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AI 활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기부는 내년도 예산에 ‘혁신 소상공인 AI 활용 지원’ 항목을 신설하고 113억 6000만 원을 배정했다. 챗GPT로 개발한 ‘마스가 모자’ 사례와 같이 제품 기획부터 서비스 개발까지 AI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덜고 업무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AI 도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낮은 수준의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율을 AI를 디딤돌 삼아 크게 높이기 위함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현재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DX)율은 약 30%에 불과하다. 매장 디지털화도 키오스크·테이블오더 등 하드웨어 중심 전환에 그쳐 운영 효율화에 한계가 있다. 중기부는 2020년부터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으로 DX 기반을 넓혀온 데 이어 이번 AI 활용 지원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영 환경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민간에서도 소상공인들의 AI 활용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상점 솔루션 기업 넥스트페이먼츠는 거래·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해 메뉴 추천, 재고 관리, 회전율 분석 등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업종별·타깃별 전략을 제안해 매출 상승을 유도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매장 유형별 모범 사례를 구축해 내년부터 현장 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인사 관리(HR) 솔루션도 시중에 출시됐다. HR기업 플렉스는 그동안 사무직 중심으로 활용되던 HR 서비스를 소상공인 업계까지 확장했다. 10인 미만 소규모 매장에 맞춰 노동법 규정을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AI가 근로 조건이나 수당 등의 관련 법규를 컨설팅하는 기능이 지원된다. 최근에는 소상공인 매장의 근무표·급여 관리를 간편하게 디지털화하는 전용 앱 ‘플렉스 미니’도 정식 출시했다.
소상공인 AX 전환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AI 활용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지영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AI를 한 번 쓰면 활용 빈도가 급속도로 늘어난다. 핵심은 AX에 대한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라며 “정부 지원 사업이나 소상공인 대상 교육을 통해 AX 전환의 계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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