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의 늪에 빠졌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해 무역갈등과 첨단 기술패권 다툼 등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정세 때문이다.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산업계 고충은 한층 커졌다. 위기를 돌파할 '스페셜티' 전략이 필요하다.
고부가가치에 무게 중심을 둔 새로운 성장 동력, 즉 스페셜티는 이제 우리 산업의 필수 생존법이 될 전망이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 남다른 독창성이 있어야 추격을 따돌리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어서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전자신문은 다음달 10일 서울 섬유센터빌딩에서 '2025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테크페어'를 개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스페셜티 전략을 공유한다.
올해 14회째인 글로벌 소부장 테크페어는 '위기 돌파를 위한 공급망 스페셜티 확보 전략'을 주제로, 대표 소부장 기업들의 차세대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산업 생태계 동반 성장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나아가 세계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 시장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법론을 모색한다.
기조 발표는 유미코아가 맡는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유미코아는 세계적인 소재 기술 기업이다. 특히 배터리 핵심 요소인 양극재와 자동차용 촉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에는 천안에 연구개발(R&D) 거점과 생산 공장을 두고 배터리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링) 사업에도 집중하며 친환경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철강·화학 분야에서는 현대제철과 LG화학이 참여한다. 철강 및 화학은 최근 고환율과 미국 관세 영향으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소부장 테크페어에서는 이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현대제철과 LG화학이 어떤 스페셜티 전략을 구축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철강·화학 미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고난도 기술과 이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건설하며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시작을 알린 대한유화도 독자적인 위기 타개책을 공유할 방침이다. 배터리 분리막용 폴리에틸렌(PE) 등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혁신을 실현할 사업 전략을 제시한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그래핀스퀘어가 그래핀의 시장 가능성과 상용화 전략을 발표한다. 그래핀은 철보다 200배 강하고 실리콘보다 전자 이동도가 빨라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기차 등 첨단 산업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핀스퀘어는 최근 포항에 세계 최초 그래핀 필름 공장을 준공, 대량 생산 체제를 확보했다.
2025 글로벌 소부장 테크페어 참가 신청과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자신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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