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싱가포르 자율주행버스 수주 격돌

2025-05-01

한국·중국·일본 자율주행 기업이 싱가포르 자율주행버스 사업 수주전에서 격돌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중국 위라이드, 일본 티어포가 수주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3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의 우열을 가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무인 자율주행을 목표로 자율주행버스 사업자를 선정한다. 2026년 무인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국토부 산하 육상교통청(LTA)은 이달 중 '싱가포르 자율주행 공공버스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착수한다. 핵심은 내년부터 6대 중형 자율주행 버스와 14대의 대형 자율주행버스를 공급하는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버스가 일반 도로에서 운행되는 건 처음이다.

경쟁 입찰 방식으로, 기업이 입찰 금액을 제시하면 LTA가 금액은 물론 기술 평가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통상 국내 기준으로 자율주행버스가 1대당 2억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싱가포르 사업 예산은 5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LTA는 1차 입찰을 통해 연말 즈음 9m급 중형 자율주행버스 6대 공급 기업을 선정한다. 이어 2차 입찰을 통해 11m 대형 자율주행버스 14대 공급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LTA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셴턴웨이 구간을 달리는 9m 자율주행버스를 3년간 유인으로 운행한다. 예정이다.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포석이다. LTA는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실시간 확인하며 자율주행 성능과 대중교통 규정 준수 여부를 평가한다. 이어 2029년 무인자율주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LTA는 또 싱가포르 원노스~부오나 비스타 구간을 달리는 11m 자율주행버스 14대도 2029년부터 무인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사업은 수주 자체 의미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위라이드, 티어포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일 기업 이외에 무비타 등 싱가포르 기업도 참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자율주행 전문가는 “싱가포르 자율주행버스 사업 수주는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기술 역량 우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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