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휴온스, 1조 목표 멀어지나···영업익 하락도 고심

2025-10-22

창립 60주년을 맞은 휴온스그룹이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영업이익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실현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계열사 실적 악화와 함께 전문경영인 교체 등 조직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외형 성장에 걸맞은 내실 확보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7월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다. 오너가 2세 경영인 윤성태 회장은 올해 3월 대표이사로 복귀했으며 그룹 내부에선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는 등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휴온스글로벌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6643억원, 2023년 7583억원, 2024년 8135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118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수준에 머문다면 연매출 1조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계열사의 실적 부진, 시장 환경 불확실성까지 고려하면 1조원 목표 달성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 하다.

하지만 최근 수익성 둔화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영업이익은 2022년 865억원에서 2023년 1139억원으로 증가한 뒤 2024년에는 970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도 수익성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필러·관절염 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휴메딕스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 감소했으며 부자재 업체 휴엠앤씨는 44.4%, 의료기기 중심의 휴온스메디텍은 84.6%, 생물학 제제 기업 휴온스바이오파마는 82% 줄었다.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휴온스랩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해도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휴온스그룹은 올해 들어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전면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휴온스글로벌을 비롯해 휴온스엔, 휴메딕스, 푸드어셈블, 휴온스메디텍 등이 대상이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재정비해 사업 효율성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업계는 휴온스그룹이 M&A 등으로 외형 확대에는 성과를 냈지만 이제는 수익성 개선을 통한 내실 경영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휴온스 측은 "국내 필러·톡신 시장과 전문의약품 CMO 부문의 매출 감소가 휴메딕스 실적에 영향을 줬지만 리투오 등 제품 관련 심포지엄과 학술 마케팅을 강화해 추가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휴온스메디텍은 매출 기반을 다변화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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