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페어링’ 팟캐스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11월 27일 오전 4시42분, 업비트에서 총 445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알 수 없는 외부 지갑으로 전송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두나무 회원 피해액 386억원, 업비트 측 피해자산 약 59억원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쿠팡은 무려 3370만건이 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됐는데 5개월간 그 사실조차 몰랐다고 29일 뒤늦게 밝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김휘강 교수는“전 세계 해커들이 대한민국을 타깃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국내 해커 출신 교수 1호인 김 교수는 지난 8월 정부 기관과 주요 통신사가 수년간 해킹당해 왔다는 사실을 국내에 처음 공론화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했던, AI를 이용한 정교한 해킹이 시작되고 있다”며 “이젠 일반인도 AI를 이용해 해커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경고합니다.
오늘 ‘뉴스 페어링’ 팟캐스트에서는 전 세계 해커의 타깃이 된 대한민국의 사이버보안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김 교수가 직접 확인한 중국·북한 해킹그룹의 실체, 최근 잇따른 기업 해킹 사건의 원인을 들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생활수칙, 이미 정보가 유출됐을 때 대응하는 방법까지 알아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와 아래 기사로 확인하세요.
※다음은 방송 전문 스크립트입니다.
🎤진행 : 이지상 기자
🎤답변 :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올 들어 매달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고 있다.
이런 대형 사건이 반복되면 반응은 보통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고, 두 번째는 ‘저 정도 대기업도 해킹당하는데 이미 내 정보는 다 털렸을 거야’라는 식의 냉소적 반응이다. 정책 입안자나 피해자가 된 고객, 혹은 기업들도 다 비슷한 반응이다. 그러나 정보가 유출됐다고 사건이 끝난 건 아니다. 정보가 유출되면 해커들은 해당 데이터를 다크 웹 등으로 거래하려 한다. 이럴 때 데이터의 신선도를 최대한 떨어뜨려서 이 거래를 쓸모없게 만들어야 한다.
올해 주요 해킹 피해 사건
4월 SK텔레콤 2300만 유심 정보 유출
5월 디올·티파니앤코 등 명품 브랜드 해킹
6월 예스24 랜섬웨어 공격
7월 SGI 보증보험 내부망 침투
8월 KT 소액결제 해킹
9월 롯데카드 297만 명 회원 정보 유출
11월 업비트 540억원 규모 코인 탈취
11월 넷마블 18종 게임 고객 및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
11월 쿠팡 고객 계정 3370만개 정보 무단 노출
데이터 신선도를 떨어뜨린다는 게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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