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HLB제약이 한국강소기업협회가 주관하는 '제7회 2024 대한민국 강소기업 대상'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미립구를 자동 생산할 수 있는 미세유체 장비를 개발한 공로다.
HLB제약이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식약처의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의 연속제조공정(ICH Q13)' 지침에 따라 만든 것으로, 현재 개발중인 비만·당뇨치료제와 항응고제, 치매치료제 등 다양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수동 생산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동화 생산공정을 도입한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핵심 기술인 '미립구'를 균일한 크기로 연속 제조할 수 있으며 제조공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HLB제약은 앞서 지난해에도 같은 시상식에서 혁신의약품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혈전증 치료제인 '아픽사반'을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는 임상 1상의 IND 승인을 받은 데 대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어 올해도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2년 연속으로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정두용 HLB제약 수석연구원은 "미세유체 자동 생산 시설이 구축됨에 따라 앞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연구 개발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며 "특히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약품 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자사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당사의 미립구 생산 기술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다"며 "연구 결과가 사업적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기지속형 주사제 연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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