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인권증진 활동과 탈북 청소년 교육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씽크(THINK)가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체코에서 북한 인권증진 필요성을 공론화한다. / 사진=사단법인 씽크(THINK)
북한 인권증진 활동과 탈북 청소년 교육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씽크(THINK)가 체코에서 북한 인권증진 필요성을 공론화한다.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귀순한 탈북 청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붙잡힌 북한군 2명의 귀순 필요성을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씽크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체코 찰스대, 팔라츠키대, 체코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서 '북한 인권증진을 위한 한국과 체코 간의 대화 - 평양의 봄은 언제 오는가'를 주제로 북한 주민 인권증진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씽크가 이번 세미나를 체코에서 개최하는 것은 과거 공산주의 통치하에서 민주화를 이뤄낸 '벨벳 혁명'을 체코가 이뤄냈기 때문이다. 체코의 벨벳 혁명은 1989년 11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비폭력 민주화 운동이다. 이 혁명은 40여년간 지속된 공산당 정권을 평화적으로 종식시킨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북한 인권전문가와 탈북민들이 직접 참여한다. 탈북민들의 직접 증언을 통해 북한 인권 실태를 조명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역할과 대응 방안을 찾는 시간이 마련된다. 탈북 청년 2명은 각각 북한 군대의 열악한 현실과 탈북 과정, 중국 내 탈북민들이 직면한 강제 송환 위협, 성 착취, 강제 노동 등의 실상을 알릴 예정이다.

북한 인권증진 활동과 탈북 청소년 교육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씽크(THINK)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귀순 필요성에 관한 캠페인을 벌인다. / 사진=사단법인 씽크(THINK)
북한 관련 전문가들은 물론 △홍영기 주체코대사 △로만 벨로르 한-체코 의원친선협회장 △얀 피셔 전 체코 총리 △쿠스타프 슬라메츠카 전 주한체코대사 △토마쉬 호락 찰스대 한국학과 교수 등이 참석해 EU(유럽연합) 차원에서의 북한 인권증진 방안도 논의한다.
오는 23일에는 체코의 개혁운동(프라하의 봄)이 시작된 프라하 바츨라바 광장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열린다. 이날 캠페인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붙잡힌 북한군 2명의 한국 귀순 필요성 등도 공유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은 폴란드 다음으론 체코가 가장 많다.
씽크는 2019년 1월 창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중국 등 제3국에 거주하는 탈북 청소년 한국어·영어 교육 지원, 탈북여성과 그 자녀들의 인권 현황 기록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북한 인권증진 필요성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경계에 선 아이들'을 2018년 제작해 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다.
손문경 씽크 대표는 "체코와 한국은 모두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호와 자유 증진을 위한 국제적 연대가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1990년대 중반 탈북민을 도와야겠다는 뜻으로 북한 인권증진 활동을 벌여왔다. 북한 인권증진 등 현장 경험은 물론 사회복지학, 난민 분야 등을 공부하며 영국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손 대표는 북한 인권증진 활동과 통일을 대비한 탈북 청소년 교육 등에 힘쓰고 있다.

북한 인권증진 활동과 탈북 청소년 교육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씽크(THINK)가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체코에서 북한 인권증진 필요성을 공론화한다. 씽크가 이번 세미나를 체코에서 개최하는 것은 과거 공산주의 통치하에서 민주화를 이뤄낸 '벨벳 혁명'을 체코가 이뤄냈기 때문이다. 체코의 벨벳 혁명은 1989년 11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비폭력 민주화 운동이다. / 사진=사단법인 씽크(THINK)